'맨손으로 누르기 싫어요'…'접촉 공포'에 립스틱까지 동원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20.02.21 10:3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접촉 공포'가 커지고 있다. SNS에는 립스틱 통 안에 코르크 마개를 넣어 버튼을 누를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 공유됐다. /사진=SNS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접촉 공포'가 커지고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불특정 다수의 손이 닿는 엘리베이터 버튼, 문 손잡이, 화장실 수도꼭지, 대중교통 손잡이 등을 만지지 않기 위한 방안들이 공유되고 있다.

코로나 19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된다. 감염자가 기침·재채기를 할 때 바이러스·세균이 섞여 나와 타인에게 감염되거나, 손에 묻어 눈·코·입으로 침투된다.

이 같은 전염 과정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공간을 피하는 것은 물론 타인의 손이 닿는 곳을 극도로 꺼리는 '접촉 공포'가 만연한 상태다. 누리꾼들은 "화장실에서 손 열심히 씻어도 수도꼭지, 손잡이를 만져야 해서 불안하다", "버스가 덜컹거려도 손잡이를 절대 만지지 않고 있다"며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를 때 손가락 대신 다른 도구를 통해 누르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SNS에는 립스틱 통 안에 코르크 마개를 넣어 버튼을 누를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 공유됐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정모씨(25)는 "같은 건물을 쓰는 사람들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옷 소매로 누르거나 팔꿈치로 누르는 모습을 봤다"며 "효과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그렇게 하거나 최대한 버튼을 누르지 않고 기다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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