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코로나19' 검진을 받았다. 이 위원장이 지난 6일 방문한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지난달 말 29번 환자와 56번 환자가 식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56번 환자가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위원장의 감염 우려가 제기됐다.
종로구 복지관은 확진 환자가 다녀간 이후 자체적으로 시설을 폐쇄하고 소독에 나섰지만 불똥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튀었다. 이 위원장이 확진자와 같은 경로로 이동해 감염이 의심된다는 지라시가 돌았다.
이에 이 위원장 측은 "통상 잠복 기간 14일이 지났는데 이 위원장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본인과 배우자의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알리겠다"고 했다.
지라시가 돈 배경에는 '선거 전략'의 차이에 있다. 이 위원장은 종로 출마를 밝힌 후 모든 동선을 공개했다. 복지관에 56번 환자가 다녀간 뒤 이 위원장의 감염 소문이 돈 배경이다. 이 위원장은 매주 이틀 간 '이낙연 만나러 갑시다'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과 공개 면담도 하고 있다.
반면 같은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반대로 '잠행' 작전으로 승부한다. 지역 주민과 간담회 자리를 가지지만 공개 일정은 최소화하며 조용한 행보를 하겠다는 게 황 대표의 계획이다. 황 대표는 수행 인원도 두지 않고 나 홀로 선거 운동을 진행중이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오면 다시 종로 지역 일대를 방문해 현장 행보를 이어간다. 황 대표 역시 이날 낙원동 일대를 방문해 종로 주민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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