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멍' 즐기다가 화상 입는 캠핑족 많다는데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20.02.20 16:48

한국소비자원, 최근 5년 간 캠핑장 안전사고 195건 중 30.8% 화상·중독 사고

/사진=한국관광공사
예상보다 포근한 날씨로 '불멍(장작불 보며 멍때리기)'을 즐기는 캠핑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전히 캠핑장 부주의로 안전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캠핑족 상당수가 안전 부주의로 화재에 다치거나 타박상을 입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소비자원의 국민여가활동 조사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캠핑장 안전사고는 51건으로 전년 대비 1.5배 증가했다.

'캠핑클럽' 등의 유행으로 2030 젊은층 뿐 아니라 가족단위 캠핑장 이용객이 늘어나며 안전사고 발생률도 높아진 것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캠핑은 우리 국민들이 휴가 동안 가장 즐겨하는 여가활동으로 △자연명승 및 풍경관람 △외식·쇼핑 △온천·해수욕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이에 소비자원이 최근 5년 간 접수된 캠핑장 안전사고 195건을 분석한 결과,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등 물리적 충격으로 발생한 사고가 93건(47.7%)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와 발연, 과열, 가스 관련 사고도 50건으로 25.6%를 차지했다.

위해원인별 캠핑장 안전사고 현황. /사진=한국소비자원
위해증상별로는 피부가 찢어지거나 베이는 등의 사고가 81건(41.5%)로 가장 많았고, 열에 의한 화상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어지러움, 산소결핍 등 난방기기 및 취사기구 이용 중 발생하는 위해증상이 60건(30.8%)이었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 어린이의 안전사고가 110건(57%)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22건(11.4%) △30대 19건(9.8%) 순이었다. 9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물리적 충격으로 다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캠핑장 안전수칙 준수의 필요성이 높아진다. 한국소비자원과 행정안전부는 캠핑장 이용객들에게 △텐트 안에서 난로 등의 난방기기 사용 금지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시 삼발이보다 큰 냄비나 불판 사용 금지 △화로에 불을 피울 경우 주변에 불을 뿌리고 잔불 정리를 철저히 할 것 △텐트 줄을 고정할 때는 야광으로 된 줄이나 끝막이(스토퍼)를 사용하는 등을 당부했다.
캠핑장이용안전수칙. /사진=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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