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구 병실없어 확진자도 병원 못간다…미술교사 자택 대기

머니투데이 대구=이강준 기자 | 2020.02.20 13:59

[코로나19 한달-지역감염 새국면]

20일 오전 대구광역시 코로나19 확진자 34명 중 미술학원 교사가 소속된 수성구 아트필 미술학원의 문이 굳게 닫혀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대구에서 한꺼번에 코로나19(우한폐렴, 이하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들이 발생해 확진자 중 일부는 병실을 찾지 못해 자택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대구광역시청 등에 따르면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위치한 아트필 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신모씨(34)가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현재 자택에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다수가 발생하다 보니 음압격리실 등 특수 병실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며 "확진자 인원이 많아 순차적으로 입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실이 준비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신씨의 증상은 아직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술학원 바로 윗층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오늘(20일) 오전 11시쯤에 뉴스가 뜨자마자 전화를 했는데 집에 있다고 했다"며 "증상이 심한 건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 주민에 따르면 신씨는 신종코로나 병 자체보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곤혹을 겪고 있다. 특히 신씨가 신천지 교인일수도 있는 루머가 퍼지면서 외부와의 모든 연락을 차단한 상태라고 전해졌다. 그러나 신씨는 신천지 교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에는 이날 오전에만 3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영남대병원과 경북대병원 두 곳의 응급실이 폐쇄된 상태라 음압격리실 등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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