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콘텐츠, 치매 신약개발 메디프론 인수 "바이오 사업 진출"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20.02.21 08:15
브레인콘텐츠가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 메디프론디비티(이하 메디프론)를 인수한다. 신약개발과 함께 자회사 스와니코코와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20일 브레인콘텐츠는 메디프론의 최대주주인 정민환씨가 보유 중인 35만7300주를 4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또 자회사인 글로벌텍스프리(이하 GTF)와 함께 110억원을 투자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유상증자 납입 후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9.93%다.

메디프론은 서울대, KAIST 등 대학교수들이 주축이 되어 1997년에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 물질(MDR-16523, MDR-652),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후보 물질(MDR-1339, MDR-066, MDR-1703)과 치매 조기 진단키트 등이다.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 물질은 바닐로이드 수용체의 차단제와 작용제를 이용해 경구용 약물과 크림, 패치제를 개발하고 있다. 2005년 독일 그루넨탈 제약과 4000만 유로의 공동 연구 및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는 베타 아밀로이드의 생성과 응집, 독성을 저해하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MDR-066은 베타 아밀로이드가 특정 단백질과 결합해 뇌혈관 장벽 안으로 옮겨지는 현상을 차단한다. 2010년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총 2억9000만 달러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치매 조기진단키트는 베타 아밀로이드의 침착과 관련 있는 혈액 단백질 4종을 발굴해 측정하는 기술이다.


브레인콘텐츠는 이번 인수를 통해 바이오 연구인력과 기술력을 확보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메디프론의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의 임상도 계속 진행한다.

최근 베타 아밀로이드를 치매 원인 물질로 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임상이 실패하면서 관련 연구가 중단된 상태지만, 지난해 12월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이 3상 임상시험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밝힌 뒤 다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아두카누맙이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는다면 메디프론의 파이프라인도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바이오 업계는 전망한다.

브레인콘텐츠는 신약 개발 외에 자회사 스와니코코와 화장품 기초신소재, 천연원료물질 등을 개발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이는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시장을 노린 전략이다. 중국은 미세먼지와 식습관의 변화로 각종 피부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코슈메슈티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브레인콘텐츠 관계자는 "중국에서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중장년층 소비자가 많았지만, 점차 젊은 층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며 "프랑스와 일본 제품이 선점한 중국 코스메슈티컬 시장 진출해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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