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가 조금 못된 때부터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승객이 내리기 시작했다. 증상 없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14일의 관찰 기간이 끝난 사람들이다.
승객들은 하선하기 전 열감지를 통해 체온 등을 확인했다. 이후 푸른색 천막 터널을 지나 육지를 밟았다. 이후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짐가방을 들고 바닥에 안내된 길로 이동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표정을 읽을 수는 없지만, 인터뷰나 SNS를 통해 기쁨과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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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가 보고 싶은데, 보면 안될 것도 같고"━
AFP통신에 따르면 77세 일본인 승객은 "이제 안심이다. 편히 쉬고 싶다"며 지하철로 집에 가겠다고 밝혔다.
6살 아들과 함께 탄 홍콩인 야들리 웡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위기 속에 놀랍도록 훌륭한 관리를 해준 승무원, 선장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곧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이날 배에서 나오는 과정을 여러 개의 사진·영상에 담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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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이들, 일부 전문가는 우려도━
총 3711명이 탑승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지난달 20일 일본 요코하마를 출발해 동남아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25일 홍콩에서 내린 홍콩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이달 1일 전해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 배는 3일 늦게 요코하마에 돌아온 뒤 5일 탑승자 10명의 감염이 처음 확인됐고, 당국은 이후 14일 동안 대부분 승객의 하선을 막았다. 이날까지 배에서는 542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한편, 이날 500명의 하선에 대해 일부에서는 우려의 의견을 낸다. 이와타 겐타로 고베대학교 전염병학 교수는 AFP통신에 "선내 격리 조치가 큰 실패였다"면서 "2차 감염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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