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진아' 대박난 하이트진로, 6년만에 해외NDR 나서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0.02.19 14:52

'테라·진로이즈백'으로 판 바뀐 주류시장, 장기 성장성 강조


하이트진로가 6년만에 해외 기업설명회(NDR)에 나섰다. 지난해 '테라', '진로이즈백'의 연이은 신제품 성공으로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인다. 또 마케팅 등 비용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악화된 데에 대해 투자자들에 이해를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하이트진로는 뉴욕을 시작으로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해외 NDR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일정에는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이 참여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직접 만난다. 이번 미국 NDR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NDR에 이은 것으로 하이트진로가 해외 NDR에 나선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17일 진행된 뉴욕 NDR에서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대부분 장기투자자들이어서 테라나 진로이즈백 등으로 인한 회사의 장기적 발전 가능성에 대해 이해하고 동의하는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주로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실적과 국내 주류 시장 현황, 생산 효율성, 수출 등 하이트진로 사업 현황 등에 대한 설명으로 진행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매출 2조350억원으로 7년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대비로는 7.9%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882억원으로 2.4% 줄었다. 당기순손실430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신제품 마케팅비와 마산공장 생산효율화에 따른 비용 반영으로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적자전환은 법인세 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맥주 비수기인 12~1월에도 테라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라가 계절성을 넘어서는 월별 판매량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테라 시장점유율은 26%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류 시장 경쟁이 상대적으로 완화되고 신제품이 시장에 안착한만큼 마케팅 비용 축소, 영업이익 고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이트진로 역시 다소 아쉬음이 남는 수익성 개선에 대한 충분한 설명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기틀을 마련한 새로운 성장기반을 투자자들에 적극 설명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신뢰를 쌓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해 하이트진로의 기업가치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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