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학병원 응급실 세 곳 폐쇄…주민들 "아프면 어디로"

머니투데이 박준이 인턴기자 | 2020.02.19 11:2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코로나19) 확산에 대구와 경북지역 대학병원 응급실 세 곳이 폐쇄돼 주민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오전 기준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폐쇄 조치가 이뤄진 대학병원 응급실은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총 세 곳이다.

경북대병원은 음압병상에 입원 중인 환자 가운데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와 지난 18일 오후 11시15분부터 응급실을 폐쇄조치했다.

같은 날 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실에서도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발생해 격리 치료 중인 것 확인됐다. 동산병원 응급실도 폐쇄된 상태다.

영남대병원은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선제적으로 격리하기 위해 19일 오전 6시부터 응급센터를 잠정 폐쇄했다.


이에 대구 지역 주민들은 갈 수 있는 응급실이 없다며 걱정을 호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은 "친구가 아파서 오늘 새벽에 응급실에 갔더니 두 군데나 안 된다고 했다더라", 다른 누리꾼은 "상급 대학병원이 다 폐쇄되면 진짜 응급 상황이 생겼을 땐 어떡하냐"고 말했다.

19일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새로 확인된 환자 15명 중 13명은 대구·경북지역에 거주 중인 사람이며, 13명 중 11명은 61세 한국인 여성인 31번 확진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명 중 10명은 31번째 확진자와 같은 교회를 다녔고, 1명은 병원 내 접촉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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