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없다던 北, 국제사회에 코로나19 지원 요청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20.02.19 07:18
/AFPBBNews=뉴스1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관련 보호용품 지원을 국제사회에 요청했다.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명도 없다고 주장해왔다.

18일(현지시간)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에 따르면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북한이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개인 보호용품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기구들도 북한 정부와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유니세프는 북한이 구체적으로 어떤 용품 지원을 요청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WHO는 이날 발표한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대응’ 보고서에서 북한을 비롯한 라오스, 몽골, 베트남 등이 유니세프에 보호복과 보안경, 마스크, 장갑 등 의료진을 위한 보호물품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까지 아시아 지역에 관련 물품 13t을 공급했으며, 북한을 포함한 각국에 바이러스 퇴치를 지원하기 위해선 4230만달러가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북한대표부와 회동을 갖고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WHO는 최근 중국에 코로나19 조사 전문가들을 파견했지만 정작 발병 근원지인 후베이성과 우한에는 방문하지 않겠다고 해 논란이 일자 이날 “모든 옵션은 열려있다”며 우한 방문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WHO의 지원으로 많은 국가가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21개국에 개인 보호 장비를 보냈고, 다음주 106개국에 추가 장비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지난달 22일부터 중국 인접 국경을 폐쇄하고 국가 비상방역체계를 선포했다. 하지만 자국내 확진자는 단 한명도 없다고 주장해왔다. WHO도 보건성으로부터 감염사례에 관해 보고받은 건이 한건도 없다고 했지만 이는 자진신고로 집계되기 때문에 각국 정부와 언론들은 북한이 바이러스 감염을 숨기고 있는 것이 아냐는 의구심을 품어왔다.

WHO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870명, 확진자는 7만2528명이라고 밝혔다. 중국외 지역에서는 25개국에서 사망자 3명, 감염자는 804명으로 집계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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