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총 무게 2400톤(t)에 이르는 아리안5는 조립동에서 3.5km 북동쪽에 위치한 발사대로 이동하는 작업이 예정됐다.
이나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담당 선임연구원은 “2018년 12월 천리안2A호 발사 때에 비해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지만, 발사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11시 53분, 발사체와 발사 테이블이 스페이스 로드를 따라 천천히 이동하기 시작했다. 클라우디아 호야우 아리안스페이스 미디어디지털커뮤니케이션 담당관은 “조립동에서 매우 느린 속도로 나와 점차 속도를 높여 시속 2.5km로 이동을 시작한 뒤 직선 구간에서 시속 3.8km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아리안5는 오후 1시가 되어서야 발사대에 도착했다.
2B호 발사 현장 준비는 10여 일 전부터 시작됐다. 2B호는 1월 6일 기아나우주센터에 도착한 이후 기능 점검과 추진제 충전, 발사체 어댑터 결합작업 등 차례로 거치며 발사 준비를 해왔다.
발사 11일 전부터 9일 전까지 2B호와 함께 발사될 일본의 모바일 통신위성 JCSAT-17와 천리안 2B호를 차례로 발사체 어댑터에 장착시켰다. 이후 두 위성을 조립공간에 이동시킨 뒤 최종위성조립실(BAF)로 이동시켰다.
발사 일주일 전부터는 두 위성을 발사체에 탑재시키는 작업을 시작했다. 먼저 두 위성 가운데 무게 3.4톤으로 크기가 작은 천리안2B를 탑재공간의 하단부에 탑재하고, 무게 6톤에 크기도 더 큰 일본 위성을 지지대와 함께 상단부에 탑재시켰다.
발사 4일 전부터는 발사 연습에 들어갔다. 발사 2일 전 최종적으로 발사 준비 과정을 점검하고 발사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발사준비완료검토회의를 현장에서 개최했다. 이 회의의 결정 결과에 따라 발사 하루 전인 이날 위성을 실은 발사체가 발사대로 이동을 시작했다.
2B호는 지구 3만6000km 상공에서 지구의 자전 속도와 같은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돌며 한 지점을 집중 관측하는 정지궤도 위성이다. 한반도와 그 주변 바다와 대기를 24시간 관측하며 해양 환경 변화와 대기 오염물 농도 등을 10년간 집중 관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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