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마스크값…"4인 가족 한달 38만원 든다"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20.02.18 14:12
/사진=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마스크의 가격이 2주 전보다 최대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지난 14일 기준 소셜커머스(쿠팡·위메프·티몬)와 오픈마켓(11번가·G마켓) 등 5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KF94와 KF80 성인·어린이용 등 4개 보건용 마스크 가격을 조사한 결과 모두 2주 전(지난달 31일)보다 약 13~27%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소시모에 따르면 4개 마스크 중 1개당 평균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KF80 어린이용이다. 이 제품은 2주 전(2052원)보다 27.2%가 오른 2610원으로 조사됐다.

KF94 어린이용 마스크(2670원)와 KF80 성인용 마스크는 각각 23.8%, 16.4% 상승해 3305원, 3099원을 기록했다. 상승폭이 가장 적었던 KF94 성인용 마스크는 3148원에서 3575원으로 427원(13.6%) 인상됐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뛴 가격이다. 소시모가 조사한 2018년 4월 가격과 비교하면 성인용 마스크 KF94는 202.5%, KF80는 183.5% 상승했다.

소시모 측은 "마스크 구매로 인한 가계 지출액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가격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성인 2명, 어린이 2명으로 구성된 4인 가구가 매일 마스크(KF94)를 교체해 착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4주면 무려 38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출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보건용 마스크 수급에 대한 정부의 대책 및 단속이 시행되고 있지만, 시장에서 마스크 가격을 높게 올려 판매하는 것에 대한 신속한 규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소비자의 건강을 볼모로 국가적 위기를 틈타 이익을 높이려는 판매자 및 이를 용인하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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