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은 앞서 일본 측에 통화를 제안했고, 박 본부장과 가토 대신은 이날 오후 2시 통화했다. 두 사람은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내 한국인에 대한 지원 △코로나19 관련 양국의 현황 및 방역대책 정보 공유 △향후 대책 관련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본부장은 크루즈선 내에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의 안전을 당부하고, 귀국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 정부의 협력을 강조했다. 또 각국의 방역대책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보 공유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코로나19 진단 검사인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진단시약 개발과 관련 정보를 일본 측에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카토 대신은 일본 내 감염방지와 크루즈선 관련 대응에 전력을 다하고 있고, 진단검사 역량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일본 내 감염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확진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렸다.
박 본부장과 가토 대신은 이번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전화통화 이후 박 본부장은 "한일간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는 데에 그 의미가 컸다"며 "현재 마 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장관)에게도 계속 소통을 제안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중국과도 코로나19 관련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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