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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30번 감염원 알 수 없어"━
지난 15일 흉부 통증으로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은 29번 환자는 코로나19가 의심돼 격리돼 검사를 받았고,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인인 30번 환자는 같은 날 접촉자 대상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에 격리입원 중이다.
29번 환자는 지난 5일부터 기침, 가래 증상이 있었다. 이 환자는 지난 4일 오후 2시50분쯤 종로구 신중호내과의원을 방문했고, 이후 보람약국, 강북서울외과의원 등을 차례로 찾았다. 지난 7일 신중호내과의원을 다시 한번 방문했고, 지난 8일, 10일, 11일, 12일, 15일 강북서울외과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후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에 갔다. 이외에 이동 경로는 아직 확인 중이다.
29번 이 과정에서 114명과 접촉했다. 접촉자는 부인 1명, 안암병원 의료진·환자 76명, 병원·약국 의료진·환자 37명이다.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 상태다.
30번 환자는 지난 8일 감기 기운이 있어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후 29번 환자와 함께 강북서울외과의원과 고려대 안암병원 등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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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감염 확산 지연할 것"━
두 사람은 거주지는 서울 종로구 숭인1동으로 앞서 확진자 두 명(6번, 21번)이 발생한 명륜교회와 가깝지만, 조사결과 해당 교회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발병 이후 접촉자도 파악해서 빨리 자가격리 조치를 진행하고, 두 사람이 어디서부터 노출됐는지에 대한 감염원 조사를 지자체와 협력해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중대본은 아직까지 29번과 30번 사례를 지역사회 감염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29번 환자에 대해 현재는 지역감염이라고 단정하고 있지 않다"며 "감염원과 감염 경로에 대한 심층조사를 하고 최종적인 판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전파력이 높고 치명률이 낮은 코로나19의 특성상 지역사회 감염 전파에 대비해 방역 체계 전략을 바꿀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생긴 이후 한 달간 방역활동은 접촉자 관리를 통한 유입차단 전략이었다"며 "앞으로 유입차단 전략을 지속하면서 의료기관 감염사례를 막고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최대한 지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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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번 환자, 입원 7일 만에 퇴원━
28번 환자는 지난달 20일 3번째 환자와 함께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3번 환자 접촉자다. 28번 환자는 3번 환자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지 16일 만인 이달 10일 확진 판정을 받아 잠복기 이후 발병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확진 환자의 접촉자는 1900명이고, 이 중 406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나머지는 잠복기 14일이 경과해 격리해제됐다.
지난달 3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누적 의사환자(의심환자) 수는 8688명이다. 이 중 7980명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708명은 검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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