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원 미스터리' 29·30번, 강북서울외과의원 등 방문…28번 퇴원(종합)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김영상 기자 | 2020.02.17 18:14

감염경로 찾기 '골몰'…"지역사회 감염 단정 안 해"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13. ppkjm@newsis.com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9번째와 30번째 확진 환자가 강북서울외과의원,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두 사람의 감염원과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29번·30번 감염원 알 수 없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확인한 29번 환자(82세, 남)의 동선과 부인인 30번 환자(68세, 여) 관련 정보를 발표했다.

지난 15일 흉부 통증으로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은 29번 환자는 코로나19가 의심돼 격리돼 검사를 받았고,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인인 30번 환자는 같은 날 접촉자 대상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에 격리입원 중이다.

29번 환자는 지난 5일부터 기침, 가래 증상이 있었다. 이 환자는 지난 4일 오후 2시50분쯤 종로구 신중호내과의원을 방문했고, 이후 보람약국, 강북서울외과의원 등을 차례로 찾았다. 지난 7일 신중호내과의원을 다시 한번 방문했고, 지난 8일, 10일, 11일, 12일, 15일 강북서울외과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후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에 갔다. 이외에 이동 경로는 아직 확인 중이다.

29번 이 과정에서 114명과 접촉했다. 접촉자는 부인 1명, 안암병원 의료진·환자 76명, 병원·약국 의료진·환자 37명이다.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 상태다.

30번 환자는 지난 8일 감기 기운이 있어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후 29번 환자와 함께 강북서울외과의원과 고려대 안암병원 등을 방문했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 지연할 것"


29번과 30번 확진 환자의 감염원과 감염경로는 미스터리다. 두 사람은 해외 방문력도 없고, 이전 확진 환자들과 접촉한 적도 없다. 증상 발현 시기가 비슷해 30번 환자가 29번 환자에게 감염된 것인지, 제3자에게 감염된 것인지 알 수 없다.

두 사람은 거주지는 서울 종로구 숭인1동으로 앞서 확진자 두 명(6번, 21번)이 발생한 명륜교회와 가깝지만, 조사결과 해당 교회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발병 이후 접촉자도 파악해서 빨리 자가격리 조치를 진행하고, 두 사람이 어디서부터 노출됐는지에 대한 감염원 조사를 지자체와 협력해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중대본은 아직까지 29번과 30번 사례를 지역사회 감염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29번 환자에 대해 현재는 지역감염이라고 단정하고 있지 않다"며 "감염원과 감염 경로에 대한 심층조사를 하고 최종적인 판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전파력이 높고 치명률이 낮은 코로나19의 특성상 지역사회 감염 전파에 대비해 방역 체계 전략을 바꿀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생긴 이후 한 달간 방역활동은 접촉자 관리를 통한 유입차단 전략이었다"며 "앞으로 유입차단 전략을 지속하면서 의료기관 감염사례를 막고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최대한 지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8번 환자, 입원 7일 만에 퇴원


반면 28번째 확진 환자는 입원 7일 만에 퇴원했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완치자는 10명으로 늘어났다.

28번 환자는 지난달 20일 3번째 환자와 함께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3번 환자 접촉자다. 28번 환자는 3번 환자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지 16일 만인 이달 10일 확진 판정을 받아 잠복기 이후 발병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확진 환자의 접촉자는 1900명이고, 이 중 406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나머지는 잠복기 14일이 경과해 격리해제됐다.

지난달 3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누적 의사환자(의심환자) 수는 8688명이다. 이 중 7980명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708명은 검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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