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만 빼고' 임미리 교수 "칼럼 쓴 이유는…"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20.02.17 17:21
임미리 교수가 2020년 1월29일자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사진=경향신문 캡처
더불어민주당 비판 칼럼으로 논란이 된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최근 자신을 향한 공격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임 교수는 17일 SBS 뉴스에 나와 "(제가) 이러저러한 공격을 받으면서 내지는 공격받았다는 걸 들으면서 설리씨 생각이 났다"며 말했다.

임 교수는 "저는 지금 굉장히 많은 분이 '나도 임미리다' 그래 주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더 많은 사람이 있는 것"이라며 "저는 지금 굉장히 다행인 경우고 그런 걸 좀 늘 염두에 두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사람의 신상을 털고 일방적으로 공격할 때 개인의 일상이 무너지고 신상이 털리면서 영혼도 털린다"며 "더 중요한 건 그리고 그것과 별개로 정치인과 정당은 비판을 받고 그것을 수용할 때 나아지는 것이고 그게 의무고 지지자들께서도 그것을 관대하게 봐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고발과 신상털이가 임 교수에게 집중되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 경향신문 칼럼에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민주당으로부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후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민주당이 고발을 취하했지만, 당 지지자들의 보복성 행위가 이어졌다.

논란이 된 칼럼을 쓴 이유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지난 가을 조국 사태 때부터 여러 사람이, 많은 사람이 민주당을 비판했는데 민주당이 들은 척을 안 한 것 같다"며 "기왕 비판할 거면 정치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선거를 거론해서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력으로 언급되는 1998년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출마, 안철수 싱크탱크 '내일' 출신 등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미 밝혔다시피 제가 선거를 좋아했다"며 "한나라당 경우에는 진짜 우연히 나가게 됐고, 후보 등록 바로 직전에 등록일 마감일에 아마 등록해서 딱 보름 선거운동 한 그게 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의 신념과 임미리의 신념이 다르다"며 "이번에 찾아보니까 경기도 실행위원이었는데, 그거 해서 어떤 실리를 취하겠나"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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