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놈아""XX출신이지" 경찰 간부 '갑질' 신고…서울청 감찰 착수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testtesttesttest  | 2020.02.17 16:30

기동대 소속 간부 갑질 의혹…복수 직원 피해 신고
경감 "중간관리자 힘들어…조사중이니 다음에 얘기"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서울지방경찰청이 기동대 소속 간부로부터 폭언과 욕설 등 갑질을 당했다는 소속 경찰관들의 신고가 접수돼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뉴스1> 취재 결과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말부터 A경감으로부터 폭언·욕설을 비롯한 갑질을 당했다는 해당 기동대 소속 직원들의 신고를 접수하고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경찰은 최소 5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A경감의 지휘를 받아 근무했거나 근무 중인 기동대 전·현직 경찰들은 그가 주변 직원들이 있는 곳에서 소속 경찰에게 "XX놈아"라고 욕설을 하거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근무를 꼭 써야 하느냐"는 강압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사 불이익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고 "너 XX출신이지"라며 한 직원의 출신지를 언급하며 비하성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복수의 제보자들에 따르면 A경감은 지난 여름 서울의 한 건물 앞 기동대 버스에서 동료 4~5명과 대기하던 직원 B씨에게 "너 고향 XX라고 했지. 빨치산이네. 빨치산이네"라며 수치심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A경감은 기동대 소속 경찰 C씨의 사생활을 언급하면서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A경감 지휘를 받았다는 경찰 D씨는 "누가 들어도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청은 피해 주장 직원들의 사례를 살펴보고 있으며 A경감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기동대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감찰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에 대해 서울청 관계자는 "차질 없이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른바 '갑질'이라는 게 주체자와 대상자 간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소속 직원들 간 진술이 엇갈릴 수도 있어 면밀하게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A경감은 <뉴스1>와의 통화에서 "중간 관리자가 원래 힘들다. 조사 중이니까 다음에 얘기하자"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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