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떠난 순간에도… " 경찰, 한강서 20대 여성 구조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20.02.17 16:34
한강경찰대 /사진=머니투데이 DB
불의의 사고로 동료가 떠났지만 경찰은 인명구조를 계속했다. 지난 16일에도 한강경찰대가 한강에 뛰어든 20대 여성을 구조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한강경찰대는 지난 16일 오후 9시30분쯤 한강에 뛰어든 20대 여성 유모씨를 구조했다.

같은 시간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지난 15일 실종자 수중 수색에 나섰다 순직한 경찰관 고(故) 유재국 경위(39)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유 경위도 한강경찰대 소속 수상구조요원이었다.

한강경찰대는 지난 16일 오후 8시55분 "딸이 양화대교로 향했다"는 112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했다. 신고자인 유씨의 어머니는 "양화대교로 간다고 연락한 후 휴대폰 전원이 꺼져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수상구조요원 3명은 순찰정을 타고 수색을 실시했다. 곧 성산대교 방향에서 의식을 잃고 엎드린 채로 떠내려가는 유씨를 발견했다. 바로 물로 뛰어든 경찰은 유씨를 순찰정으로 끌어올렸다.

유씨는 의식이 없었고 경찰은 심폐소생술과 함께 팔과 다리를 계속 주무르며 체온을 유지시켰다. 이후 한강경찰대 망원센터에 도착해서는 샤워기로 따뜻한 물을 뿌려 저체온증을 막았고, 유씨의 의식이 점차 돌아왔다.


경찰은 오후 9시30분 유씨는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숨 막힌 30분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유재국 경위로 모두 슬픔에 빠졌지만 인명구조는 계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유재국 경위를 추모하기 위해 전 경찰관서가 조기를 계양했다. 이와 함께 경찰관은 근조리본을 패용했다. 유재국 경위의 영결식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경찰병원에서 진행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3. 3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4. 4 갑자기 '쾅', 피 냄새 진동…"대리기사가 로드킬"
  5. 5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