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가도 되나요?"…29·30번 환자 종로구 병원 곳곳 방문

머니투데이 박준이 인턴기자 | 2020.02.17 16:27
코로나19 29번째 환자가 격리된 16일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9번째 환자(82, 한국인 남성)에 이어 부인(30번째 환자)도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가운데, 두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각각 서울 종로구 주변 병원과 대학 병원을 여러 차례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9번 환자는 증상이 발현되기 하루 전부터 격리 시점까지 의료 기관 3곳, 약국 2곳 등을 방문했다. 그가 방문한 병원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신중호내과의원, 강북서울외과의원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다.

29번 환자는 지난 5일과 7일 신중호내과의원을 방문했다. 5일, 8일, 10일, 11일, 12일, 15일에는 강북서울외과의원을 찾았다.

이후 15일 그는 심근경색 증상을 느껴 선별진료소를 거치지 않고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그러나 검사 결과 바이러스성 폐렴 소견이 확인돼 응급실 내 음압격리병실로 격리조치됐다. 다음날 새벽 29번 환자는 양성 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29번 환자의 부인인 30번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2월에만 두 차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외래진료 공간인 대한외래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30번 환자가 서울대병원 대한외래를 방문한 날짜는 2월 3일과 8일이다.

현재 두 사람의 감염원은 알 수 없는 상태다. 17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9번 환자는 여행력이 없으며, 심근경색증 같은 가슴 통증으로 진료를 받았기 때문에 (외부) 노출이 어느 정도 발생한 것으로 보고 현재 폐쇄회로(CC)TV 분석과 동선 파악 등을 하며 노출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디가 감염원이고 감염경로인지 역학조사를 하고 판단한 뒤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17일 기준 29번 환자의 접촉자수는 고려대 안암병원 76명 등 114명이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고려대 안암병원은 폐쇄 조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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