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극복' 경기부양…금리인하로 33.8조 공급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 2020.02.17 14:54

中 인민은행, MLF 0.1%포인트 선제적 인하…유동성 공급 이어질 듯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4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위변조대응센터 직원이 달러화와 위안화를 검수하고 있다. 2019.09.04. photo1006@newsis.com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으로 경제위기에 빠진 중국이 정책자금의 선제적 금리인하를 통해 33조80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공급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경기 부양책이 본격화 된 것으로 평가된다.

인민은행은 17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기존의 3.25%에서 3.15%로 0.10%포인트 내렸다고 밝혔다. MLF 금리인하는 지난해 11월5일 3.30%에서 3.25%로 0.05%포인트 인하한 이후 3개월만에 하향 조정됐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MLF금리가 내려가면 시중은행의 조달금리가 내려가게 돼 고객들도 금리 부담이 내려가게 된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민생은행 선임연구원의 발언을 인용 "현재 금융시장은 유동성이 충분하고, 통화시장과 채권시장 금리는 하락했다"며 "자금 투입 기한을 늘려 시장을 안정 시킬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MLF금리 인한로 2000억위안(약 33조8000억원)의 유동성이 시중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이번에 역RP(역환매조건부채권)을 통해 1000억위안의 유동성도 공급했다.


당초 인민은행은 오는 20일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의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LPR은 우리의 기준금리와 같은 역할은 하는 것으로 LPR이 낮아지면 대출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금리 인하를 통한 추가 유동성 공급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지만 그 시점이 시장의 전망보다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가 반영된 만큼 추가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특히 일부에선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로 중국 기업의 부채가 지난해말보다 GDP(국내 총생산) 대비 10%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신용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선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전망이 높은 이유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재정 확대 정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감세 조치 그리고 인프라투자 확대, 소비 촉진을 위한 보조금 지급 확대 등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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