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소집되는 경향위원들은 이문규(64)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도 논의할 전망이다. 올림픽 티켓을 따낸 것은 인정할 부분이지만, 8일 영국전에서 3명의 선수가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사실상 5명의 선수로 경기를 치러 '혹사논란'이 불거졌다. 승리했지만 대표팀다운 경기운영을 하지 못했다며 비난 여론이 일었다. 대표팀에 뽑혔던 선수들이 스타뉴스를 통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대표팀 감독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경향위는 추일승(오리온 감독) 위원장을 비롯해 위성우(우리은행 감독), 안덕수(KB스타즈 감독), 김화순(WKBL 선수복지위원장), 김성은(용인대 감독), 박정은(WKBL 경기운영부장) 위원으로 구성된다.
이문규 감독의 임기는 2월 말까지다. 이날 경향위에서 이문규 감독의 연임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경향위는 협회 이사회에 안건을 올릴 것인가를 결정하는 자문기구다. 이번 경향위에서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결과를 놓고 평가를 내린다. 이 감독 건도 논의될 것 같다. 하지만 경향위에서 이 감독의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즉 경향위에서 이문규 감독의 연임 여부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된다면, 이사회에 안건이 상정될 수 있다. 이후 이사회를 통해 이 감독이 계속 대표팀 감독을 맡을지, 지휘봉을 내려놓을지 결정되는 것이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보통 올림픽 예선을 통과하면 본선까지 대표팀을 이끄는 것이 대부분"이라면서도 이문규 감독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 지금으로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대표팀 감독 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빠르게 일을 진행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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