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매장 밖 주문·배달원 체온증명서…달라진 中 풍경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20.02.18 06:16
중국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음식 배달원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비접촉식(컨텍리스) 픽업·배달 서비스가 활발하다. 이전에도 비대면 픽업·배달 서비스는 존재했지만 코로나19 발병 이후 대면 접촉 기피가 심해지면서 그 방식이 더욱 다양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맥도날드는 자사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고객이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앱)이나 매장 내 무인 주문 시스템을 통해 모든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완성된 음식을 밀봉한 채 지정된 장소에 놓으면, 고객이 이를 직접 꺼내가는 식이다. 고객과 직원간 직접 대면하는 시간을 줄여 감염 위험을 낮춘 것이다.

맥도날드는 외부 배달 서비스에서도 고객에 직접 포장물을 전달하는 대신 건물 입구 등 미리 약속한 장소에 내려놓도록 했다. 배달원들은 음식 봉투 소독이나 자주 손을 씻어야 하는 것은 물론 열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체온 증명서도 가지고 다니도록 했다.

맥도날드는 "비접촉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강화된 예방 조치들은 모든 서비스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체인점인 스타벅스는 아예 매장 진입을 제한했다. 고객은 휴대전화 앱을 통해 음료를 주문하고 준비가 완료될 때까지 매장 밖에서 대기해야 한다. 음료가 완성되면 알람이 울리고, 매장 입구 바로 앞 테이블에서 가져갈 수 있다. 만약 고객이 매장 안으로 들어가려면 체온을 측정해야 한다.

중국 KFC와 피자헛도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했다. 중국 최대 패스트푸드 전문 기업인 '얌 차이나 홀딩스(Yum China Holdings)'는 지난달 30일부터 KFC와 피자헛도 비접촉식 픽업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얌 차이나는 "비접촉 서비스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매출을 유지하는데 도움울 준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발병 초기 칭다오와 선전에서 음식 배달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안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출을 자제하면서 오히려 배달 음식 소비가 증가했다. 이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모든 배달 서비스에서 신체적 접촉이 없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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