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은 전통 한지(韓紙) 뜨기 체험장을 구축해 시범 운영을 거쳐 본격적으로 체험 교육에 활용한다.
17일 염색재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통 종이인 한지는 닥나무 껍질로 만든 순수한 한국 종이로, 일본의 화지(和紙), 중국의 당지(唐紙), 서양의 양지(洋紙)와 구분되며, 삼국시대 초기부터 독자적으로 종이를 만들어 이용해 왔다.
한지는 조선 시대까지 전국 곳곳에서 제조됐다. 특히, 구(舊) 한말 지소(紙所)를 뒀던 장성읍 상오(上蜈) 마을이 유명했다. 천년 고도 목사골 및 부채 산지로 유명했던 나주는 한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곳이다.
광주·전남은 한지와 연관이 깊은 지역이지만,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한지의 최종 제조 단계인 뜨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은 지난해 한지에 대한 공부와 뜨기 체험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한지 뜨기 체험시설을 구축하고, 8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했다.
특히, 시범 체험 운영에서 천연색소를 활용한 천연색 한지 뜨기의 반응이 좋았던 점에 착안해서 이것을 주요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관계자는 “천연색소를 이용한 한지 뜨기 체험은 전통문화의 이해와 전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를 활성화 시켜 광주·전남의 한지 문화의 부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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