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PA통신에 따르면 16일 영국 전역에는 총 594건의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사우스웨일스 지방의 토우 강에서는 6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날 잉글랜드에서도 폭우로 인한 사고로 2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11살 남아가 15일 밤에 실종되었다 다음 날에 무사히 구조되었다.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사우스웨일스 지역에선 이틀 동안 한달 치 강우량인 105mm의 비가 내렸고, 최고시속 146km의 강풍이 불었다. 결국 강물의 범람으로 마을 곳곳이 침수돼, 기상청은 지역에 적색경보를 내렸다. 현재 당국은 헬리콥터와 구조 보트를 동원해 침수된 마을에 갇힌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강풍과 홍수로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자 영국 정부는 군부대를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군은 우리 군 병력은 지원을 위해 언제나 준비가 돼 있다”며 지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또 기상청은 영국 외에도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독일에도 이번 주에 강풍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최근 영국은 태풍 ‘시아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 등 수백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된 적이 있다. 15일엔 태풍 ‘데니스’로 웨일스,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지방의 도로가 끊기거나 철도 통행이 중단되었고, 이틀간 브리티시항공과 이지젯 등 수백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