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통합당’ 합의문 추인 보류…"다음 최고위서 논의"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 2020.02.17 11:13

[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17/뉴스1

바른미래당이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의 3당 합당 내용을 담은 합의문 추인을 보류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제204차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열고 민주통합당 합의문 추인이 보류됐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합의문 추인 문제는 신중해야하고, 국민과 당원들의 의견 폭넓게 수렴해야 해서 오늘 심사를 보류했다”며 “보류기간은 다음 최고위까지”라고 말했다.

‘3당 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냐’고 묻자 “부정적이라기 보다 정치를 새롭게 이끌어가야 하고, 정치 구조의 개혁과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지역주의 정당이 돼서는 안되고 몇몇 정치인들의 당선에만 유리해서도 안된다”고 답했다. ‘공동대표 임기 문제로 합의문 추인 반대를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4일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안신당 유성엽, 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은 3당이 '민주통합당'이란 이름으로 합당한다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3당 현 대표가 공동대표를 유지하되 가장 연장자인 손학규 대표가 상임대표를 맡는다 △오는 28일에 임기를 종료한다 △이후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손 대표는 합의문 내용이 발표되자 곧바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지도부 임시체제에 대해 불만을 표한 것이다. 손 대표는 자신이 세대교체 통합이 이뤄질 때까지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손 대표가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면서 합의문 추인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일각에서는 손 대표가 합의문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탈당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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