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수신료 폐지 검토…"안 보는데 돈 왜 내나"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0.02.17 14:40
/사진=AFP

영국 정부가 공영방송 BBC의 수신료 폐지를 검토 중이다.

영국 정부가 BBC를 대상으로 TV를 시청하지 않아도 정해진 요금을 무조건 내야하는 수신료 제도를 폐지하고 보는만큼만 돈을 내는 지불 과금 제도로 변경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데일리익스프레스 등 영국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유튜브 시대에 잘 보지 않는 TV 수신료를 내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BBC 등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과 갈등을 빚어온 것도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됐다고 영국 언론이 분석했다.

BBC가 세계공영방송의 모델이 돼 온 만큼 이번 수신료 폐지는 KBS 등 세계 공영방송의 수신료 논의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수신료 폐지 외에도 BBC가 가진 61개의 라디오 방송국과 10개 방송 채널 중 대부분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해 선거 기간때 부터 "TV를 가지고 있는 사람 모두가 특정 방송사에 요금을 지불하는 구조를 언제까지 정당화할 수 있겠나"고 비판했다.

클레멘티 조치 BBC 이사장은 "수신료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과금제에 따라 BBC가 어떻게 변할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이번 조치에 반발했다.

수신료 폐지 시점은 2027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BBC는 2027년에 재정 운용 방법을 결정하는 왕실 특허권을 갱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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