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의료계 한 관계자는 "29번 환자의 부인도 서울대병원 격리병동에 입원해 있다"고 밝혔다.
30번 환자는 전날 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9번 환자는 같은 날 이른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번 환자의 감염원은 아직 알 수 없다. 29번 환자 역시 감염원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30번 환자가 29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인지, 제3자로부터 옮은 것인지 모른다. 29번 환자는 해외 여행력이 없고, 기존 확진자들의 접촉자도 아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29번 환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 방문 경험이 없다고 진술했고, 현재 감염원과 감염경로, 접촉자에 대해 즉각대응팀과 시도, 시군구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9번 환자는 지난 15일 오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가기 전 지역 동네의원 2곳을 들렀다. 그 뒤 해외 여행력이 없고 호흡기증상보단 흉부 불편감(심금경색증 의심)을 느끼고 있어 선별진료소를 거치지 않고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그러나 엑스레이(X-ray)에 이어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한 결과 바이러스성 폐렴 소견이 확인됐다. 한 응급의학과 교수는 우선 29번 환자를 응급실내 음압격리병실로 격리조치했다. 이후 검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16일 새벽 양성이 나왔고, 29번 환자는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29번 환자와 응급실에서 접촉한 의료진은 36명으로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다른 접촉자인 응급실 환자 6명은 각 원내 1인실에 격리 입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29번 환자의 감염원을 찾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환자는 서울 종로구 숭인1동 거주자다. 정 본부장은 "지역사회 감염발생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해왔다"며 "감시와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선별검사 확대, 선제격리 등 대책 강화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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