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내린 美 승객, 코로나 19 '확진'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0.02.16 09:27
/사진=AFP

세계 각국에서 입항을 거부받고 약 2주간 해상을 떠돌다 캄보디아에 겨우 입항한 미국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왔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무더기 감염자가 나온 사례에 비춰볼 때 탑승객들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대형 크루즈선 '웨스테르담(Westerdam)'호에 타고 있던 83세의 미국인 여성 승객이 말레이시아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에 의해 밝혀졌다.

웨스테르담호는 지난 1일 홍콩을 출발해 대만, 일본을 거쳐 부산항에 들어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일본, 한국, 필리핀, 괌, 태국 등에서 입항을 거부받고 12일간 바다를 떠돌다 캄보디아에서 입항을 허가 받고 지난 13일, 캄보디아 항구 시아누크빌에 입항, 항해를 종료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배에는 승객 1455명과 승무원 802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정기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받아왔다. 일단 캄보디아에 입항 후, 승객들은 프놈펜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를 경유해 본국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다만 크루즈선 회사 관계자는 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모두가 해당 경로를 이용했다고 밝히진 않았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은 지난 14일 캄보디아에서 144명의 다른 승객들과 함께 말레이시아로 넘어왔다"며 "현재 환자는 안정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의 남편은 증상을 보였지만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부부는 함께 말레이시아로 들어온 총 145명의 사람들 중 유일하게 증상을 보인 사람들이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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