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보이스피싱에 낚인 돈 2년간 '1조'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20.02.16 09:00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지난 2년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액이 1조원이 넘었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를 서민 생활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범죄로 보고 100일간 집중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은 2018~2019년 전화금융사기 피해건수는 7만1799건, 피해액은 1조438억원에 이른다고 16일 밝혔다.

2017년 2470억원이었던 피해액은 2018년 4040억원으로 63.6%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8.4% 늘어난 6398억원을 기록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피해액은 2조3937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는 불특정 다수의 서민들을 대상으로 막대한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서민 경제 침해범죄’"라며 "서민 경제의 근간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서민들을 위험·불안·불행하게 하는 ‘서민생활 침해범죄’를 막기 위해 오는 5월 26일까지 100일간 특별단속에 수사 역량을 집중한다.

특별단속 세부 과제는 △전기통신금융사기(전화금융사기, 메신저피싱 등) 단속을 비롯해 △생활폭력(주취·갈취 폭력, 운전자·의료인 폭행, 주거침입 등) 단속 △사기 수배자 집중 검거다.


경찰은 세부 과제별로 경찰청·지방청 등에 전담반(TF)을 구성하고, 올 상반기 관서별 치안 특성을 고려한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중점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특히 전기통신금융사기 부분은 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전종수사팀’을 중심으로 총책 검거에 집중한다. 현재 경찰은 지능범죄수사대 30개팀, 174명을 전화금융사기 수사 전담팀으로 운영 중이다.

또 18개 경찰서의 강력팀 1개팀은 중간 관리책과 하부 조직원 검거를 전담한다. 경찰은 DB(데이터베이스) 분석을 통한 적극적인 인지 수사와 국외 사범 송환 요청 등 국제 공조 수사로 범죄 조직을 소탕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의 책임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범죄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경찰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범죄 신고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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