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50년사, iF어워드 수상…스탠포드대 간다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20.02.16 09:40

수류산방 3년간 작업해 ‘매일 50’ 지난해 출간한 성과 인정받아


매일유업이 자사와 한국 낙농사를 정리한 ‘매일유업 창립 50주년 기념 사사(社史) ’매일 50’이 2020 아이에프(iF) 디자인 어워드의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매일유업과 출판사 수류산방이 3년간 함께 만든 ‘매일 50’은 국내의 대표적인 유가공 기업인 매일유업의 창립 50주년을 맞아 출간한 회사 역사 관련 내용과 이에 딸린 아카이브 등이다.

1600쪽에 가까운 아카이브 북 5권의 본문은 특색있는 서체와 선, 색, 다양한 기호와 인덱스를 적용해 정보성과 일관성을 꾀했다. 보존성을 염두에 둔 아카이브 북과 함께 ‘연대기’와 ‘생태학’ 2권은 이를 보완하여 가볍게 볼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회사의 의뢰를 받은 수류산방쪽은 한 개인이나 기업의 일방적 이야기가 아니라 농촌으로부터 도시까지, 낙농가로부터 소비자까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기업의 대표로부터 협력사까지, 경영진부터 공장 생산 라인과 노조까지, 한 시대 수많은 사람들과 매장의 사람들까지 조금 더 촘촘하게 엮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수류산방과 매일유업의 인연은 2016년 12월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이 직접 수류산방 사무실을 찾으면서 시작됐다는데 출판사쪽 얘기다. 김 회장은 당시 “한국 낙농사를 좀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했고 이에 따라 수류산방은 창업주와 그 후계자를 중심에 두고, 기업 활동과 성공 스토리를 담는 기존의 사사에서 벗어나는 작업을 새롭게 시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노력에 따라 매일유업과 한국 낙농사를 담은 ‘매일50’은 2019년 5월 전북 고창 상하농원에서 개최된 매일 50주년 기념식에서 전체 행사의 주인공처럼 인식되기도 했다.

2019년 5월 고창 상하농원에서 개최된 매일유업 창립 50주년 기념식/사진=수류산방

수류산방쪽은 수상 소식이 알려진 뒤 “미국 스탠퍼드 대학 도서관에서 ‘한국 기업과 공공 부문 근대사 사료로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소장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었다”고 소개했다.

독일의 독립 기구인 ‘iF(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가 주최하는 ‘iF 디자인 어워즈’는 1953년부터 시작된 디자인계의 권위 있는 상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 중의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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