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열풍 "주말엔 국뽕"…SNS 뒤덮은 '짜파구리' 인증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0.02.15 14:27
15일 인스타그램에는 주말 식사로 짜파구리를 먹었다는 인증 게시물이 낮 1시30분 기준 87개나 올라와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오늘은 내가 짜파구리 요리사!"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뒤 첫 주말인 15일 SNS에는 아침·점심 식사 메뉴로 짜파구리를 먹었다는 인증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날 인스타그램에는 주말 식사로 짜파구리를 먹었다는 인증 게시물이 낮 1시30분 기준 87개 올라왔다.

소비자들은 SNS에 다양한 조리법으로 직접 만든 짜파구리 사진을 올리며 기생충, 짜파구리, 아카데미, 국뽕(과한 애국주의를 의미하는 속어) 등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날 점심 메뉴로 짜파구리를 먹었다는 직장인 송모씨는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4관왕을 한 뒤 첫 주말이어서 짜파구리 재료를 사서 만들어 먹었다"고 말했다.

SNS에 인증 사진을 올린 한 누리꾼은 "기생충 4관왕 기념으로 전날 밤 영화를 다시 본 뒤 짜파구리가 먹고 싶어져서 해먹었다"며 "전에도 짜파구리를 해먹은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영화에 나온대로 채끝살을 넣어 만들었다"고 썼다.

짜파구리는 영화 기생충에 등장해 큰 주목을 받았다. 짜파구리는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어 끓인 음식으로 영화 기생충에서 연교(조여정 분)이 한우를 넣어 끓여먹는 장면이 나와 국내뿐 아니라 해외 관객의 관심도 끌었다. 해외에서는 '람동(라면+우동)으로 번역돼 소개됐다.


농심은 세계 각국의 영화관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 제품을 나눠주며 짜파구리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고 해외 상영관에서 포스터 패러디와 짜파구리 조리법을 넣은 홍보물도 제공하고 있다.

짜파구리는 지난 2009년, 농심이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이 자신만의 이색 레시피로 소개하며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이후로 소비자가 취향대로 제품을 요리해 먹는 모디슈머(Modify와 Consumer의 합성어) 트렌드가 번지며, 짜파구리는 모디슈머 열풍의 원조로 꼽히고 있다.

<참고> 짜파구리 조리법
1. 끓는 물에 짜파게티면, 너구리면과 후레이크를 넣고 4분 30초간 끓인다.
2. 면수를 150mL(약 2국자) 남기고 나머지 물을 버린다.
3. 짜파게티 분말스프 1개, 너구리 분말스프 1/2개, 올리브 조미유를 넣고 비빈다.
4. 골고루 섞어주며 약한 불에서 30초간 볶는다.
5. 완성된 짜파구리를 즐겁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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