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라' 체험한 임현주 "공감과 변화는 서서히"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 2020.02.15 09:30
임현주 아나운서가 지난 13일 브런치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노브라' 체험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사진=임현주 브런치 캡처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자신만의 '노브라 데이' 체험 소감을 직접 밝혔다.

임 아나운서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겹의 속옷을 뛰어넘으면 훨씬 더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1인치의 장벽 봉(준호) 감독님 오마주)'"라는 글과 영상을 게재했다.

임 아나운서는 "노브라로 생방송 하던 날 약간의 용기가 필요했지만 겉으로 티 나지 않아서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이렇게 해보고 나니 이젠 뭐 어떤가 싶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뭐든 시작이 망설여지는 법"이라며 "공감과 변화는 서서히"라고 덧붙였다.

영상 속 임 아나운서는 이날 방영된 MBC 교양프로그램 '시리즈M'에서 노브래지어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그는 노브라로 생방송을 준비하면서 "세상에 브래지어를 안 하고 방송을 하다니"라면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티가 나지 않았다. 티가 났던 원피스를 입을 땐 평소 노브라로 다닌다는 김선영 TV평론가가 니플패치를 빌려주기도 했다.

임 아나운서는 같은 날 브런치에 보다 자세한 노브라 방송 후기를 전했다.

그는 "드디어 '노브라 데이' 샤워를 하고 나와 옷을 입는데 역시나 나도 모르게 브래지어로 손이 뻗는다. 습관이란 이렇게 소름 끼치는 것이다"며 "브래지어는 필수라는 생각이 완전히 깨졌다. (브래지어를 하는) 각자의 이유가 있지만 반대로 하지 않을 이유도 있는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브라 촬영을 진행하며 남자 제작진들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남자 PD는 이전에 브래지어에 와이어가 있다는 사실도, 그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답답함을 느낀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고 밝혔다.

임 아나운서는 "이해가 이해를 낳았다. 그러니 혹여 노브라 기사에 성희롱적 댓글을 다는 남자들이 있다면, 어느 더운 여름날 꼭 하루는 브래지어를 차고 생활해 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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