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의 임시생활시설에 격리된 3차 중국 우한 교민 중 발열 증상을 보여 국립중앙의료원에 이송된 생후 8개월의 아이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4일 브리핑에서 “3차 우한 교민 아이가 음성으로 확인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어느 정도 급성기 치료가 되면 임시생활시설로 다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3차 전세기를 통해 지난 12일 입국한 우한 교민 147명은 경기 이천 국방어학원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했다. 잠복기 14일 동안 이곳에서 생활한다. 어린 손주를 돌보기 위해 자진 입소한 할머니까지 더해 총 148명이 생활 중이다.
국립중앙의료원에 이송된 8개월 아이는 13일 밤 39.3°C의 고열을 보였다. 호흡기 증상은 없었다. 아이는 입국 당시에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시설 입소를 위한 1차 검사 때도 음성이 나왔다. 아이와 함께 국립중앙의료원에 간 엄마도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정은경 본부장은 “아이는 현재 열이 조금 떨어져 미열이 있는 상태”라며 “코로나19는 아니더라도 어린 아이기 때문에 치료나 이런 부분들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의료진이 그 부분에 대한 검사진행과 동시에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