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콘텐츠 모험 투자 확대…"콘텐츠 시장 키운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20.02.13 13:51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에 따라 제작 초기 단계 프로젝트 등 그 동안 투자가 미진했던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콘텐츠 모험투자 자금'을 조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모태펀드 문화계정(이하 문화산업 펀드)'에 1460억원을 출자해 2300억원 규모의 자금(펀드)을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조성액(1968억원) 대비 16.9% 증가한 규모로 2006년 문화산업 펀드를 운용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콘텐츠 모험투자 → 게임·애니메이션·캐릭터·콘텐츠IP 등 6개 분야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조성되는 자금은 국내 콘텐츠 산업과 관련한 6개 분야에 골고루 배정된다. 콘텐츠 모험투자(800억원)를 비롯 게임과 애니메이션에 각각 300억원과 257억원의 자금을 조성한다.

또 한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연계에 334억원, 콘텐츠 기업의 원천 지식재산권(IP)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IP에 250억원,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실감형 문화콘텐츠 제작 수요에 맞춘 '5G 기술융합 콘텐츠'에 360억원이 조성된다.

/표=문체부


모험 영역에 대한 공격적 투자, 정부 출자비율 75%까지 ↑


이 중 '콘텐츠 모험투자' 자금은 꾸준히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600억원을 출자해 총 8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데 2022년까지 3년 간 45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앞서 문체부는 조성된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벤처투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유관기관 및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특별전담팀(TF)을 운영하고 투자 대상과 정부출자비율 등 출자 조건을 구체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콘텐츠 모험투자 자금이 제작 초기 단계, 소외 분야 등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아 투자가 회피되는 분야의 쓰여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출자비율을 75%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 재투자와 우선손실충당제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등 출자 조건을 차별화했다는 설명이다.


콘텐츠시장 성장 마중물 역할할까


정부는 이번 모험투자 자금 확대조성을 통해 콘텐츠시장의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산업 펀드가 현재 자금 조달이 어려운 초기기업이 성장에 기여하고 표준계약서 사용 의무화 등을 정책적 출자 조건으로 설정해 산업 내 불공정 관행 개선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이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는 더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모험영역에 대한 투자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적 기술이 사업화되고 유망한 콘텐츠 기업이 사업 초기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길 바란다"며 "콘텐츠 모험투자 자금 결성 후에도 투자운용 상황을 점검해 출자조건 등을 지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문화산업 펀드에 대한 제안서는 오는 3월5일부터 12일까지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에서 접수한다. 운용사 선정과 자조합 결성 등을 고려하면 실제 투자는 7월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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