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 '가구 빅2' 한샘·현대리바트…돌파구는 '리하우스·B2C'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20.02.16 08:16
국내 인테리어 가구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빅2' 한샘현대리바트가 지난해 나란히 실적 악화를 겪었다. 한샘은 '2조 클럽'에서 밀려났고, 현대리바트는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부동산 경기 위축과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충격이 고스란히 성적표에 반영됐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외형과 수익이 모두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9% 감소한 236억원, 4분기 영업이익은 9억원 수준에 그쳤다. 매출도 2018년 1조3517억원을 정점으로 찍고 지난해 1조2375억원으로 줄었다.

한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매출은 2017년 '2조 클럽'에 오른 후에 지속적으로 감소, 지난해에는 11.7% 줄어든 1조7023억원까지 밀려났다.


성장 뒷걸음질 친 '빅2' 한샘·현대리바트


한샘 상암사옥 / 사진제공=ㅁ
업계 '빅2'인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모두 단품 가구부터 종합 인테리어 제품군을 모두 갖추면서 최근 몇 년 새 외형을 급격하게 키워왔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과 건설·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로 충격을 받았다.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올해 온·오프라인 판매망과 인테리어·리모델링 사업 등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한샘은 지난해 말부터 리하우스를 중심으로 기존 유통·판매 구조를 개편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리하우스는 가구뿐 아니라 욕실, 창호, 바닥재 등을 포함한 리모델링 패키지 상품이다.


현재 월 1000세트 수준인 리하우스 패키지 판매량을 연내 1만세트까지 10배가량 늘린다는 목표다. 오프라인 거점인 한샘리하우스 대리점 수를 500개 이상으로 늘린다. 앞서 대리점 수는 2018년 말 82개에서 지난해 말 450여개까지 늘어났다. 상생형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도 현재 23개에서 올해 내에 50개로 두 배가량 확대할 방침이다.


일괄 리모델링 상품, 온·오프라인 판매망 강화


현대리바트 용인 본사 및 통합물류센터 전경 /사진제공=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와 온라인 판매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온라인 전략의 첫 단계로 앞서 소비자 구매패턴을 반영한 모바일 전용 앱을 선보였다. 올해도 온라인 서비스센터를 도입하는 등 온라인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5년 내 온라인 부문 매출 목표는 2000억원이다.

종합 인테리어 브랜드로 변화도 본격적으로 시도한다. 기존 리바트 가구에 계열사인 현대L&C의 창호, 바닥재, 벽장재 등 건자재를 포괄한 종합 인테리어 상품과 관련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영식 현대리바트 영업전략사업부장(상무)은 "변화하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로 B2C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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