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이동경로 추적…'파워' 관객층 찾아주죠"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 2020.02.18 05:00

[스타트UP 스토리]티켓팅 플랫폼 티킷 정효섭 대표

“제가 가장 잘하는 게 공연장으로 사람들을 모으는 일이고, 이게 바로 티킷(TKIT)이 하는 일입니다. 티켓 이동 경로를 추적해 공연에 오는 진짜 관객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누구도 갖지 않은 정보입니다.”

티켓팅 플랫폼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티킷을 운영 중인 정효섭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지금은 대형 공연을 하더라도 관객 정보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창업 취지를 밝혔다.

정효섭 티킷 대표./사진=이민하 기자
정 대표는 세계 최대 일렉트로닉(전자음악) 축제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를 2012년 한국에 처음 들여오는 등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공연 기획·마케팅 베테랑이다.

그는 “티켓을 어떻게 구매했고 누구를 통해서 왔는지 알고 싶었다”며 “실제 관객 중에는 친구나 주변 지인을 통하거나 중고거래 등 여러 사람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 해 수많은 공연과 이벤트들이 진행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관객정보를 놓치고 있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공연 초대권으로 티켓팅 플랫폼 초석


티킷은 발권부터 입장까지 전 과정을 추적·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다. 최초 발권자부터 티켓이 누구를 통해 어떻게 이동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사용자는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전달하고 티킷에 접속해 개인정보만 입력하면 된다. 개인정보는 모두 암호화 처리된다.

정 대표는 “티켓 경로를 추적해 특정 장르나 공연에서 누가 영향력을 가졌는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티킷을 활용하면 무작위 광고나 초대권 배포 등 제한적인 공연 마케팅 시장에서 정확한 타깃 포인트와 수요고객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초대권을 시작으로 발권시스템 전체로 티킷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초대권의 경우 국내·외 공연의 90% 이상이 발매하고, 통상 전체 티켓의 5~50%까지 배포되지만 실제 관람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는 “거의 모든 공연에 초대권이 있지만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모르는 게 대다수”라며 “보통 공연 2주 전부터 10여명이 초대권 업무에만 매달릴 정도로 공을 들이지만 실제 효과를 파악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티킷을 이용하면 같은 초대권 발권 업무를 1명이 4시간이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1인 공연티켓도 자유롭게 배포, 5년 내 나스닥 목표


티킷은 대형 공연뿐만 아니라 개인이 직접 행사 티켓을 만들어 배포하거나 관리 할 수도 있는 기능도 갖췄다. 정 대표는 “앞으로 1인 공연이나 행사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누구나 공연을 만들고 티켓을 뿌릴 수 있다”고 말했다.

티킷 회사소개서 중 성공적인 모객에 성공한 공연들./자료제공=티킷
티킷은 지난해 100여개 공연·이벤트를 진행했고 현재 이용자 수는 10만명 규모다. 올해는 대형공연을 중심으로 공연·이벤트 30개를 수행해 이용자 수를 210만명으로 늘리고 매출을 3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2년까지 매출 500억원, 이용자 수 2000만명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정 대표는 세계 각국 공연티켓을 판매하고 관련 상품판매 등 커머스 기능을 더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다. 그는 “앞으로 5년 이내 미국 벤처기업 중심 시장인 나스닥 상장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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