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만개 눈동자 분석한 'AI' 최적의 시력교정술 찾아준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20.02.13 11:08

[인터뷰]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 "내년 美 현지병원 설립 추진"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 사진제공=비앤빛
"지난해 11월 세계시력교정협회인 RSA(Refractive Surgery Alliance) 컨퍼런스를 개최한 후 미국, 독일,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전문의들로부터 현지 병원 설립, 공동연구개발(R&D) 등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이하 비앤빛) 대표원장(설립자·사진)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해외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5년간 시력교정 약 45만안…백내장 수술도 최근 월 100안 초과


비앤빛은 김 대표원장이 1994년 '김진국 안과'로 개원한 이래 스마일·라식·라섹 등 레이저 시력교정수술로 성장한 국내 최대 단일 안과다. 지난 25년간 수술 건수가 약 45만안에 달한다.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최근 5년간은 노안·백내장 수술도 급증세다. 비앤빛은 최근 한 달에 100안 넘게 수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양적·질적으로 의미있는 의료 빅데이터가 쌓이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원장은 "20~30대에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분이 40~50대가 되어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의 질환으로 재방문한다"며 "시력교정을 하면 각막의 모양이 바뀌기 때문에 백내장도 같은 병원에서 수술하는 게 좋은데, 이 경우 과거 검진 데이터가 백내장 치료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AI시력교정진단 시스템 구축…네이처 디지털 메디슨에 논문 등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수술장비 '비쥬맥스' / 사진제공=비앤빛
실제 비앤빛은 25년간 축적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해 인공지능(AI)를 이용한 시력교정진단시스템을 구축, RSA 컨퍼런스에서 선보인 바 있다. 최근 선진국에서 잇따라 비앤빛에 러브콜을 보내오는 건 바로 이 AI시스템 때문이다.

비앤빛의 AI시스템은 15단계, 60가지 검사 결과값을 모두 수치화한 것이 특징이다. 45만안의 누적 데이터에서 환자와 가장 비슷한 사례를 분석해 최적의 수술방법을 제안하고 예상 시력까지 제공한다.

김 대표원장은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디지털 메디슨에 이 AI를 주제로 '레이저 굴절교정수술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머신러닝 시스템 구현' 논문을 등재했다"며 "관련 최고 전문기관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美·獨·日 연이어 러브콜…"내년 美 진출 추진"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 사진제공=비앤빛
비앤빛은 내년 미국 진출과 함께 해외 여러 회사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원장은 "RSA 임원진이 비앤빛의 AI시스템 등을 보고 미국 현지 병원 설립을 제안해 적극 검토 중이다"며 "올해 준비해서 내년엔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독일 광학회사 자이스의 R&D 총책임자는 이달 두 차례 비앤빛을 방문, 빅데이터와 AI시스템에 대해 논의했다. 일본 안과장비회사 토메이는 자사의 전안부 단층촬영장비에 솔루션(진단)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비앤빛의 빅데이터를 탑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김 대표원장은 "앞으로 AI시스템은 질 좋은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비앤빛은 총 45만안의 데이터 중에서도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정리해온 15만안의 체계적인 데이터를 매우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비앤빛은 시력교정센터, 수술센터, 백내장센터 등 3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안과전문의 10여명과 전문의료인력 130여명 등 14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스마일, 라식, 라섹을 비롯한 레이저 시력교정술, 렌즈삽입술, 노안·백내장, 눈 건조 피로 클리닉, 드림렌즈까지 취급하며 전 세대에 걸친 토탈 아이케어를 제공한다.

미국 백내장 굴절수술 학회 정회원인 이인식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이 진료하는 모습 / 사진제공=비앤빛

베스트 클릭

  1. 1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2. 2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