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 발표한 제인 폰다 누구?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 2020.02.10 14:09
지난해 11월 '파이어 드릴 프라이데이' 시위로 인해 체포되는 제인 폰다./사진=뉴시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기록한 가운데 최우수작품상을 시상한 배우 제인 폰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인 폰다는 1970~80년대를 풍미한 대표적인 할리우드 스타로 1964년에 데뷔해 1971년 '클루트'에서 매춘부 역할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1978년 반전 영화 '귀향'으로 두 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배우 경력만큼이나 이색적인 시위 경력을 갖고 있다. 뉴욕 바사르 여대 재학시절부터 전투적 학생조직의 핵심 멤버였고 흑인 인권운동, 여성운동과 베트남전쟁 반전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69년에는 베트남전쟁 반대시위로 구속당한 적이 있다. 1970년에는 마약 밀수범으로 오인 받아 클리블랜드 유치장에 하룻밤 수감당했다. 이로 인해 경찰이 베트남전을 반대하는 유명 인사를 겨냥한 보복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체포 당시 제인 폰다는 단발머리에 왼쪽 주먹을 불끈 쥐고 머그샷 사진을 찍었는데 이 사진은 이후 여성 저항운동의 상징이자 단발머리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제인 폰다는 지난해 11월에도 유치장에서 하루 동안 구금됐다.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후변화에 무신경한 미국을 규탄하는 40여명 규모의 시위를 벌였다는 이유다.

이 시위는 '파이어 드릴 프라이데이'(Fire Drill Fridays)라는 이름으로 제인 폰다가 조직했다. 제인 폰다는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활동을 보며 기후변화와의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 워싱턴 D.C.로 이주했으며 지난 1월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당시 그는 세 번째 수감 소감으로 "클리블랜드 유치장의 벽은 온통 흰색이었는데, 워싱턴DC의 유치장 색깔은 온통 검정색"이라며 "이 유치장이 짐 크로우(백인과 유색인을 분리하던 과거 인종차별 법)라고 불리고 있는 현실이 슬프다"며 흑인들이 백인들보다 더 많이 감금되고 있는 미국의 현실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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