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협회, 정부·국제기구에 신종코로나 협조 요청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 2020.02.10 13:25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중동사태에 따른 해운물류분야 대책회의'에 참석한 선주 협회 및 선사 대표들이 굳은 표정으로 회의를 하고 있다. 2020.1.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선주협회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라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지자 회원사의 애로사항을 취합해 해양수산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IMO(국제해사기구), ILO(국제노동기구) 등 국제기구에도 협조를 요청한다.

10일 협회에 따르면 회원사들은 중국 신조 및 수리조선소의 휴업 장기화에 따른 선박운항 차질, 중국 기항 선박의 선원교대 불가 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다.

중국 수리조선소를 이용하는 국적선박은 전체의 90% 이상이다. 국제협약 및 선박안전법에 따라 올해 상반기 선박 정기검사(입거수리)를 받아야하는 우리 선박은 약 60여척에 이른다.

회원사들은 수리조선소 휴업으로 인한 검사지연이 증서기간 만료로 이어져 선박 운항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에 직면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회원 선사들은 또 중국 기항 선박에 승선하고 있는 다국적 선원들의 상륙, 환승 등이 금지됨에 따라 선원교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MLC(ILO해사노동협약) 규정에 따라 12개월 이상 승선한 선원이 적발되면 즉시 하선 조치돼 대체 선원이 공급될때까지 선박운항이 중단될 수도 있다.


한국선주협회는 지난 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대책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애로사항들을 설명했다.

이들은 또 △선박검사기간의 연장 △MLC 검사관의 단속 유예△선박검역의 합리적 시행 및 통일된 지침 시행 △컨테이너화물 대체 장치장 확보 등을 요청했다.

이철중 한국선주협회 이사는 “IMO차원에서 선박검사증서의 유효기간을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건의키로 했다"며 "중국을 기항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선원교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MLC 검사관의 단속이 유예될 수 있도록 ILO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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