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는 서서 먹는거냐?"…어색한 황교안의 '서민 체험'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 2020.02.10 09:02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공실 상가를 돌아보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모교인 성균관대 인근 분식점을 방문해 학생 시절 추억을 떠올렸다. /사진=뉴스1
4.15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첫 일정으로 종로 '젊음의 거리'와 성균관대 근처를 방문한 가운데, 분식집에서의 모습이 어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공실 상가를 돌아보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모교인 성균관대 인근 분식점을 방문해 학생 시절 추억을 떠올렸다.

특히 30년째 운영하는 한 분식점에서는 떡볶이와 어묵을 먹으며 "(학창시절 때) 라면 살 돈이 없으니 도시락을 싸서 라면 국물만 달라고 사정해서 밥을 먹었다"며 "라면이 삼백원이면 라면 국물은 오십원 정도 했다"는 회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이런 발언은 누리꾼들에게 '서민 코스프레' 비판을 받았다. 닉네임 해**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나도 비슷한 연배인데 어묵국물, 냉면육수 정도면 몰라도 라면국물은 줄 수도 없었고 줄 국물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누리꾼 beli***도 "라면도 아니고 라면국물을 따로 제공하는 분식집이 있냐"며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공실 상가를 돌아보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모교인 성균관대 인근 분식점을 방문해 학생 시절 추억을 떠올렸다. /사진=뉴스1
또 가난했던 과거를 고백한 황 대표가 어묵에 간장을 바르는 붓을 보며 "이건 어떻게 먹는 거죠?"라고 묻고, 떡볶이 가게에서 "떡볶이를 서서 먹는 거냐"라고 확인하는 모습에서 어색함이 드러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어 황 대표가 떡볶이를 먹는 과정에서 찍어 먹는 꼬치를 젓가락처럼 사용하자 누리꾼 jjwg*** 등이 "떡볶이 처음 먹어보나, 그건 젓가락이 아니라 찍어 먹는 도구"라고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누리꾼 pcnt***은 "옛날에는 라면국물 한솥 따로 끓여놓고 그릇에 면만 담아 국자로 국물 퍼줬다"며 "90년대 초반까지도 라면 하나 시켜 친구들과 국물 나눠먹고 했던 시절이었다"고 황 대표의 발언을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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