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0 사전예약 기간 '2주→1주'로 줄어든 속사정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20.02.10 06:00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 예상 렌더링. (왼쪽부터) 갤럭시S20, 갤럭시S20+, 갤럭시S20 울트라 /사진=렛츠고디지털

SK텔레콤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다음달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 사전 예약판매기간을 일주일(7일)로 줄이기로 했다. 사전 예약 기간이 늘어질 경우 불법 보조금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선 최근 이통 3사의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과열 마케팅을 상호 자제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과도한 보조금 경쟁과 이에 따른 단통법 위반 등 시장 혼탁을 최소한을 막기 위해 신규 플래그십 사전 예약판매 기간을 일주일로 단축하는데 합의했다. 그 첫번째 대상이 삼성이 내놓을 ‘갤럭시S20’이다. 이후 앞으로 출시될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사전예약기간이 일주일로 고정될 예정이다. 이통 3사는 이같은 업계 자율 합의안을 방송통신위원회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0의 예상 출시일은 다음달 6일이다. 당초 이통3사의 갤럭시S20 시리즈 사전예약 기간은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시리즈인 갤럭시S10 시리즈는 9일간, 갤럭시노트10은 11일간 사전예약을 받았다. 이처럼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마다 사전 예약기간은 9일, 14일, 11일 등으로 달랐고 대부분 일주일 넘게 진행됐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 예약 기간이 길면 단통법 위반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고 일부 판매점에서 불법 보조금이 등장하는 등 시장 과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이번에는 3사가 사전예약 기간을 줄이는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플래그십 스마트폰 사전예약 기간 동안에는 집단상가나 일부 대리점, 판매점을 중심으로 불법 보조금이 횡행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LG전자의 V50 등은 이통사들의 5G 가입자 유치 경쟁 영향으로 불법 보조금이 급증, 출시되자마자 ‘공짜폰’으로 전락하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불법보조금 성지’라고 불리는 판매점에서 갤노트10을 10만원대에 구매한 소비자들도 많았는데, 이 경우 60만~70만원대 불법 보조금이 지급된 셈이다. 사전예약 기간 동안 우선적으로 계약을 받고 난 뒤 물량과 보조금을 확보하지 못한 유통점이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빈번했다. 또 대금을 선입금으로 받은 뒤 잠적해버리는 판매 사기도 기승을 부렸다.

업계에선 지난해 통신 3사의 실적 악화와 더불어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플레이어들의 암묵적 합의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불법 리베이트 지원 등 불법 요소를 차단하자는 것이지 경쟁을 자제하자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페이백 등 불법 보조금 지원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20 시리즈를 공개한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화면 크기 별로 △15.8㎝(6.2인치) 갤럭시S20 △17㎝(6.7인치) 갤럭시S20+(플러스) △17.5㎝(6.9인치) 갤럭시S20 울트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128GB 모델 기준 △갤럭시S20 125만 원 △S20+ 135만 원 △S20 울트라 160만원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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