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와이어링 하니스' 오늘 긴급공수…11일 현대차 생산재개

머니투데이 유영호 기자 | 2020.02.10 05:10

中 32개 공장 중 30곳 조업 재개…11일 현대차 울산2공장, 12일 전 공장 '생산 재개'


현대·기아자동차 생산라인을 멈춰 세운 자동차 핵심부품 '와이어링 하니스'가 항공편으로 10일 한국에 긴급 공수된다. 이에 따라 임시휴업 연장설까지 돌았던 현대·기아차는 11일부터 현대차 울산2공장을 시작으로 12일에는 전 공장이 정상 가동된다.

9일 정부 고위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와이어링 하니스의 한국 현지 공장 32곳 중 30곳이 산둥성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조건에 충족해 지난 8일부터 부품 생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빠르면 10일 오전 중에 항공편으로 와이어링 하니스 현지 1차 생산분을 한국으로 긴급 공수할 방침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와이어링 하니스가 10일 한국에 도착하는대로 관세청의 신속 통관 지원을 받아 당일 통관을 끝내고 곧바로 울산 등 완성차업체로 배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완성차 업계는 11일 현대차 울산2공장을 시작으로 재가동해 12일부터는 현대·기아차 전 생산공장이 다시 조업할 수 있다. GV80을 비롯해 펠리세이드, 그랜저 등 고객들의 주문량이 밀려 있는 차량들도 속속 출고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울산2공장 등은 당초 11일부터 조업에 착수할 예정이었는데 와이어링 하니스가 제때 도착해야 이 일정을 맞출 수 있다"며 "다른 공장들도 12일부터는 전면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노사가 협의해 이번 생산 차질 물량을 특별연장근로 등으로 만회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현대·기아차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며 와이어링 하니스를 공급하는 국내 4개 부품업체의 중국 현지공장이 멈춰서 전 공장을 동반 가동 중단해야 했다. 이후 쌍용차도 11일까지 생산을 멈췄다. 이에 따른 생산 차질만 현대차의 경우 3만대(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부품 긴급 공수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발빠른 대처가 주효했다는 평이다. 산자부는 주중 한국대사관과 주우한 총영사관, 주칭다오 총영사관 등을 통해 산둥성 정부 등에 현지 부품공장 조업을 시급히 재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대·기아차도 중국 현지 공장에 열 감지카메라를 설치하고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공급하는 등 지방정부 기준에 맞는 방역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숙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현대차 등 완성차업계는 와이어링 하니스의 공급망을 중국에만 의존하지 않고 동남아 등으로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른 중국발 부품의 재고난도 철저할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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