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도 떨게 한 민주당 '공천 면접' 첫날…주요 질문은?

머니투데이 이원광, 이해진 기자 | 2020.02.09 11:48

[the300]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가 제21대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천을 위한 면접 심사가 시작됐다. ‘다(多) 대 다(多)’ 면접 형식으로, 재산형성 과정 등 검증과 미래 비전 등에 대한 질문이 쇄도했다. 간발의 차이로 경선 승패가 정해진다는 점을 의식한듯, 후보자들은 대입 수험생의 얼굴로 면접에 임했다.

◇면접 첫날, 조정식·윤후덕·윤영찬도 '수험생' 마음으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 후보 신청자 47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시작했다.

면접 첫날, 경기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복수 경합 후보들 79명을 대상으로 면접이 진행됐다. 시흥시을 수성에 나선 조정식 정책위의장, 파주시갑의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 성남시중원구에 출마표를 던진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도 이날 면접 대상이다.


◇'다(多) 대 다(多)' 면접…재산형성 과정, 전과 등 집중 질의
민주당에 따르면, 지역구별로 2~4명 후보자가 동시에 참여하는 단체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후보 간 비교를 위해서 이같은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후보자들은 주로 자신들이 제출한 서류 중 의문이 있거나 모순이 있는 부분에 대한 집중 질문을 받았다. 재산 형성 과정과 전과 여부, 전과 발생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또 집권 여당의 후보자임을 고려해 경제 관련 비전과 희망에 대해서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공천적합도 조사 결과나 선거 전략 등 비교적 일반적인 상황에 대한 질문은 자제됐다.

후보자들의 얼굴엔 긴장감이 역력했다. 면접 배점은 10점에 불과하나 경선에서 낮은 점수 차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로 분류된 의원의 경우 면접 감점은 치명적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공천 심사는 정량평가인 후보 적합도 조사 40%, 정성평가 60%로 구성된다. 정성평가는 다시 △면접 10% △정체성 15% △도덕성 15% △기여도 10% △의정활동 능력 10%로 구성된다.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공천관리위원장 및 위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제21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5분 대기조'만큼 긴장"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면접 전 기자들과 만나 “수험생의 마음으로 점수를 잘 받는다는 각오로 왔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강한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면접이 끝난 후보자들은 홀가분한 마음을 나타내면서도 앞으로 경선 레이스에서 총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승원 전 청와대 행정관은 면접 후 “위원들별로 전공이 있는 듯 했다”며 “아내가 특수교육과를 나와서 발달장애와 관련해 가르치는데, 대충 알고는 답할 수 없는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방에 ‘5분 대기조’가 있지 않나. 전쟁이 나면 바로 가야 되지 않나. 그것만큼 긴장됐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면접은 복수 경합 후보부터 시작된다. △9일 경기(79명) △10일 경기(22명)·전북(18명)·전남(36명)·광주(17명)·인천(7명) △11일 서울(34명)·충북(17명)·충남(14명)·경북(8명)·대구(6명)·대전(12명) △12일 서울(24명)·울산(18명)·제주(2명)·경남(24명)·강원(15명)·부산(20명) 등이다. 이어 △13일 원외 단수 (36명)·원내 단수(64명)의 단수후보 순으로 진행된다.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전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5. 5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