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어증에 탈모까지' 가수 진주 '로스쿨 1차합격' 사연은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20.02.08 11:19
JYP엔터테인먼트 1호 가수로 알려진 가수 진주가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실어증에 걸린 이유부터 자신이 법을 공부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이달 7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 3'(이하 '슈가맨 3')에는 실력파 가수 진주가 출연했다. 진주는 "JYP엔터테인먼트를 나온 이후 새로운 소속사와의 계약 과정에서 분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렇게 긴 시간이 걸릴 줄 몰랐다"며 "소송으로 7년이 갔다"고 말했다.

진주는 "힘들게 돈을 마련해서 변호사를 선임했는데 변호사도 연락이 안 되더라"며 "변론기일에 내가 가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국회도서관에 가서 찾아보고 판례도 찾아보고 형사법, 형사소송법 등을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로스쿨 1차까지는 합격했다"며 "소송이 3년 정도 걸릴 걸로 생각했는데 7년이나 걸렸다"고 돌아봤다. 이 과정에서 실어증도 걸리고 탈모까지 왔다는 것.
/캡쳐=JTBC

진주는 "이제 더는 가수를 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음악 외엔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못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억울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 시간이 그래도 소중한데, 잃어버린 시간에만 멈춰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아침에는 법 공부를 하고, 저녁에는 지방 행사를 가고, 새벽에는 우유 배달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간 강사로 일하고,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계속 쓰고, 시험 보고, 떨어지고 부딪히다 보니 지금 박사 학위를 딸 수 있게 된 용기가 생겼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다.

진주는 이화여자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정화예술대학교에서 전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근 흑인 음악과 관련한 인권과 문화 운동 등을 연구해 박사 학위를 땄다.

이날 방송에서 진주는 지난 1997년 발표한 '난 괜찮아'를 열창했다. '슈가맨 3' 최초로 100불(판정단의 불빛) 달성에 성공했다.

베스트 클릭

  1. 1 "말도 안 되는 휴진하게 된 이유는…" 소아흉부외과 교수 '통곡의 편지'
  2. 2 "못생겼어" 싼타페 변신 실패?…대신 '아빠차' 등극한 모델은
  3. 3 신동엽, '대마초 사건' 자폭 개그에…"부끄러운 줄 모르냐" 일침
  4. 4 3시간만에 수정된 '최태원 이혼 판결문'…"파기 사유도 가능"
  5. 5 군중 앞 끔찍한 전처 살해…"안 잡힐 자신 있다" 증발 16년째[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