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中부품공장 살려라" 정부·현대차 총력지원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 2020.02.07 13: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로 인해 중국산 자동차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현대자동차 공장 일부 라인이 순차적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6일 오후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현대차 공장은 7일부터 모든 생산을 중단해 11일까지 휴업에 돌입한다. 2020.2.6/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발 자동차 부품대란을 막기 위한 제1조건은 중국 현지의 부품공장을 재가동하는 것이다. 정부와 현대자동차는 중국내 한국 부품업체의 생산 재가동을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를 계속하는 한편 중국 정부의 방역조건을 만족하기 위해 방역물품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7일 정부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자동차 부품수급 안정화 대책'에는 중국 현지생산을 재개하기 위한 부품공장 방역지원 방안이 담겼다.

현재 각 중국 지방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9일 이후까지 공장 가동 중단 조치를 시행중이다. 의료·생필품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생산을 허용한다. 전염 걱정에 현지 근로자들도 출근을 거부하고 있다. 산둥성 청도 소재 K업체의 경우 약 1만명의 근로자 중 15%만 출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생산 재개를 위해선 중국 정부가 제시한 방역조건을 충족해 재가동 허가를 이끌어내고, 근로자들의 우려도 해소해야 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제장관회의 겸 제3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중국에 공장을 둔 협력업체로부터 주요 부품을 공급받아온 현대차는 현지 사업장에 작업장 소독, 열화상 카메라 설치, 체온기·세정제 등 방역물품 지원 등을 결정했다. 현대차는 중국 내 39개 한국 협력업체로부터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을 제공받아 왔는데,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지난 4일부터 순차적 휴업에 들어갔다.


정부는 중국 방역 기준 충족을 위해 중국내 부품업체들이 유통 채널을 통해 방역물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현지 부품기업 공장용 방역물품을 국내에서 통관할 땐 중국 반출 보류 없이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현재 정부는 대량의 마스크·손 소독제를 국외로 반출할 경우 간이수출절차를 정식수출절차로 전환해 국외 대량반출을 차단 중이다.

외교부는 중국 현지에서 방역물품이 부품 공장으로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중국 지방정부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방역물품이 중국에 도착하면 핵심지역으로 신속 통관하고 현지에 적기 도달할 수 있도록 보장해 달라는 요청을 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한국 부품기업이 많은 산둥성 연태·칭다오·위청 등 주요 지역별 영사관을 우선 접촉해 방역기준을 충족하고 있고, 철저한 방역관리 계획을 세웠다는 점을 설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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