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예정 1번 환자, 자필 편지로 "의료진은 나의 영웅"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 2020.02.06 13:5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첫 번째 환자 A씨(35·여·중국)가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에게 보낸 편지/사진=조승연 원장 페이스북 캡쳐<br>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 확진을 받았다가 퇴원 예정인 중국인 여성이 한국 의료진에게 자필 편지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6일 인천시의료원에 따르면 중국 국적의 1번 환자 A씨(35)는 전날 인천시의료원 의료진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A씨는 영어로 쓴 편지에서 "이 재앙 같은 고통을 받고 있을 때 당신들이 나에게 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편지를 썼다"며 "생명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고쳐주는 사람에게 어진 마음이 있다는 뜻의 '의자인심(醫者仁心)'이라는 말이 있는데 나에게 당신들은 그 이상이었다"고 표현했다.

또 "당신들의 선진화된 의료 기술과 전문적인 태도가 없었다면 나와 우리 가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일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내 남은 인생을 다른 사람들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면서 살겠다"고 했다.

A씨는 신종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 자신을 치료해준 의료진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고 싶다는 소망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A씨는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 후 증상이 호전돼 6일 완치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 오후 인천시의료원에서 퇴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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