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C, 473억 투자해 '엔지니어드 스톤' 생산 확대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20.02.06 10:33
지난 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현대L&C 본사에서 유정석 현대L&C 대표(오른쪽)가 브레튼사 Giancarlo Crestani 부사장과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L&C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건자재 기업인 현대L&C가 프리미엄 인조 대리석인 '엔지니어드 스톤'(칸스톤) 생산 규모 확대에 나섰다.

현대L&C는 국내 공장이 있는 세종 사업장에 473억원을 투입해 제2생산라인을 만들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L&C는 이번 증설을 위해 이탈리아 브레튼사와 엔지니어드 스톤 생산 설비 도입 계약도 체결했다. 브레튼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엔지니어드 스톤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석재 가공설비 업체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천연 석영이 90% 이상 사용된 프리미엄 인조대리석이다. 합성수지로 제조한 인조 대리석보다 표면 긁힘이나 파손이 적고 수분흡수율이 0%에 가까워 김치 국물 등의 자국도 남지 않아 주방 상판이나 바닥재 등에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L&C는 지난 2004년 '칸스톤'이란 브랜드로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L&C는 국내 세종사업장에 1개 생산라인, 캐나다에 2개 생산라인을 각각 가동 중이다. 이번에 473억원을 투자해 세종시 부강면에 소재한 세종공장에 제2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제2 생산라인은 이달 중순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2년 상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에 위치한 현대L&C 세종사업장 전경./사진제공=현대L&C


세종 칸스톤 제2 생산라인이 완공되면 현대L&C는 국내에서 기존보다 두 배 늘어난 연간 110만㎡의 칸스톤 생산이 가능해진다. 기존 '세종 칸스톤 제1 생산라인'과 캐나다 공장(온타리오주)의 제1·2 생산라인에서 제조하는 칸스톤까지 포함하면 연간 220만㎡ 규모의 엔지니어드 스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 4위에 해당되는 생산 규모다.

현대L&C는 국내 엔지니어드 스톤 생산시설 투자뿐 아니라 캐나다 생산라인의 품질 경쟁력 제고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세종 칸스톤 제2 생산라인'에 적용되는 브레튼사의 로봇 장비를 캐나다 공장에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칸스톤 제품군의 생산 비중은 기존 35%에서 50%로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하고 있다.

최규환 현대L&C 인테리어스톤사업부장 상무는 "이번 생산라인 증설로 현대L&C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 글로벌 톱3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수출 확대와 더불어 신규 판로 개척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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