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웰스팜' 공유렌탈 1호로 내세운 까닭은?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20.02.10 17:31
교원그룹의 생활가전 브랜드 교원 웰스가 식물재배기 '웰스팜'을 간판 전략 상품으로 다시 내세웠다. 그동안 부침이 있었던 관련 서비스 등을 재정비하고, 생활가전시장의 틈새를 파고들 계획이다. 해당 렌탈 계정 수도 기존 1만개 수준에서 올해는 2만50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웰스는 한 차례 사업을 중단했던 식물재배기 웰스팜을 차세대 '공유 렌탈' 사업의 간판 상품으로 채택, 이달부터 무상 기기 렌탈을 시작했다.

웰스팜은 생활가전 렌탈시장에서 정수기, 공기청정기와 다른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개발한 웰스의 전략 상품이다. 웰스 측은 "그동안 걸림돌이 됐던 가격과 약정 기간 등의 부담은 공유 모델을 적용해 크게 낮췄다"며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본격적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년 첫 선 이후 사업 중단 후 재개 부침


교원 웰스 공유 렌탈 1호상품 '웰스팜' /사진제공=교원
2017년 8월 첫선을 보인 웰스팜은 국내 첫 가정용 식물재배기다. 웰빙·유기농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소비자 추세에 맞춰 야심차게 개발한 상품이다. 기기와 함께 40여종의 친환경 채소 모종을 회원들에게 정기적으로 배송했다. 배우 이영애를 광고모델로 내세우면서 '이영애 식물재배기'로 불렸다.

새로운 시도에 부침이 따랐다. 같은해 12월에는 기기 부품결함으로 전량 리콜 사태를 겪었다. 채소 모종을 택배로 배송하는 과정에서 모종이 손상되는 문제도 발생했다. 사업을 전면 중단해야 했다. 재정비 과정을 거쳐 2018년 7월 다시 개량 제품을 내놨다. 채소모종 배송도 택배 대신 '웰스매니저' 3000명이 가정을 방문해 전달하는 형태로 바꿨다.

지난해에는 웰스팜에 식물관찰과 수확체험 등 교육 콘텐츠를 더한 어린이 교구상품 '키즈팜'을 선보이기도 했다. 사업재개 후에도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까지 누적 렌탈계정은 9000개를 넘는 수준이었다. 비싼 렌탈비용이 걸림돌이 됐다. 채소모종 배송체계도 여전히 미흡했다.



웰스팜, 공유 1호 간판 상품…'비용 반값'·'하루 배송' 전략


웰스는 '공유렌탈' 1호 간판 상품으로 웰스팜을 내세웠다. 소비자 진입 장벽을 낮춘 공유렌탈 방식이 웰스팜에 대한 접근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올해 렌탈 계정 수는 2만5000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웰스가 이달 공개한 공유 렌탈은 기존 렌탈 서비스와 달리 개인별 필요에 따라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서비스다. 제품을 공유하면서 가격과 의무 사용·약정 기간 등의 부담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웰스팜 렌탈 기기는 무상 제공하고, 월 정기 채소모종 배송과 위생 관리서비스 비용만 받는 식이다. 월 평균 비용은 기존 4만원에서 2만원대까지 낮아진다. 전용 채소모종도 주문 후 24시간 내 콜드체인(냉장유통) 시스템을 통해 배송된다. 한진택배와 24시간 내 전담 배송 계약을 맺었다.

웰스팜을 시작으로 공유 렌탈 제품군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체험 욕구가 높은 상품이나 계절성이 크고, 유행에 민감한 상품군, 가격 진입장벽이 높은 품목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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