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도도맘 폭행사건' 조작 의혹 일파만파…입장 내놓을까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 2020.02.05 06:34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해 12월9일 오전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 관련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강용석은 제보를 통해 김건모가 논현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접대 여성 중 한 명을 성폭행 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진=강민석 기자

국회의원 출신 강용석 변호사가 한 증권사 임원이 일명 '도도맘' 블로거 김미나씨를 폭행한 사건을 '성폭행'으로 조작해 고소하도록 자문한 정황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강 변호사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등을 통해 별도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연예 매체 디스패치의 지난 4일 보도에 따르면 강 변호사는 2015년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씨와 공모해 폭행 사건을 조작하고 모 증권사 고위 임원 A씨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했다. 고소장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폭행 피해는 당했지만 불미스러운 접촉은 없었다"는 취지로 강 변호사에게 말했지만 강 변호사가 나서서 사건을 부풀리는 정황이 담긴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김씨는 2016년 A씨를 특수상해와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디스패치는 A씨가 폭행을 통해 특수상해를 한 것은 일부 사실이지만 강 변호사가 사실이 아닌 강제추행 혐의를 추가하는 등 고소 내용을 부풀렸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A씨와의 합의 과정에서 강 변호사가 김씨에게 "돈 벌어다 주겠다. 이 정도면 5억원은 받아야 한다"고 한 대화 내역도 공개했다.


검찰은 강제추행 혐의가 없었다고 판단해 A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특수상해 혐의는 도도맘과 A씨의 합의를 감안해 기소유예했다. 강 변호사는 아직 이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아직까지 강 변호사는 이같은 의혹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강 변호사는 지난 4일 오후 김세의 전 MBC 기자, 연예부 기자 출신 김용호씨와 함께 평소처럼 가세연 라이브 방송을 했다. 이 방송에서 강 변호사 등 출연자들은 디스패치의 보도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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