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강 변호사의 '고소 이력'도 재조명되고 있다. 강 변호사는 그동안 정치인부터 연예인까지 '셀럽'과 각계 각층 인사를 둘러싼 고소전과 진실 공방의 중심에 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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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조작 공모 의혹' 다시 등장한 '도도맘'━
김씨는 2016년 A씨를 특수상해와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디스패치는 A씨가 폭행을 통해 특수상해를 한 것은 일부 사실이지만 강 변호사가 사실이 아닌 강제추행 혐의를 추가하는 등 고소 내용을 부풀렸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A씨와의 합의 과정에서 강 변호사가 김씨에게 "돈 벌어다 주겠다. 이 정도면 5억원은 받아야 한다"고 한 대화 내역도 공개했다.
검찰은 강제추행 혐의가 없었다고 판단해 A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특수상해 혐의는 도도맘과 A씨의 합의를 감안해 기소유예했다. 강 변호사는 아직 이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해당 보도로 강 변호사와 '도도맘' 김씨의 관계도 재조명되고 있다. 강 변호사의 사문서 위조 혐의도 김씨와 연관이 있어서다.
김씨는 미스코리아 지역 대회 수상자 출신 블로거로 2014년 강 변호사와 수영장에서 찍힌 사진으로 스캔들에 휩싸였다. 강 변호사는 이후 김씨의 당시 남편이 자신에게 청구한 1억원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시키려고 김씨와 공모해 사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강 변호사는 이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가 지난해 4월 2심 무죄로 풀려났다. 검찰이 상고해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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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남' 강용석, 그와 법정에서 얽힌 인연들은━
이처럼 강 변호사가 직접 폭로하지 않더라도 폭로자의 변호를 맡아 고소를 진행한 경우도 적잖았다.
강 변호사가 직접 의혹 제기에 나서 법정 공방을 벌인 사례도 적잖다. 강 변호사는 2011년 지방선거 국면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씨의 병역 비리 의혹 등을 제기했다. 강 변호사는 주신씨의 척추 공개 검진 등 해명 이후 의혹 제기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듬해에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보수 진영의 '젊은 피'로 불리던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등에 대한 고발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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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남' 강용석을 만든 계기…10년 전 '그 사건'━
강 변호사는 10년 전 자신이 고소 당한 '아나운서 비하 발언' 이후 본격적으로 '고소남'이 됐다.
2010년 당시 18대 국회의원(한나라당 소속)이던 강 변호사는 국회의장배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학생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학생에게 "다 줄 생각 해야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 발언을 했다.
강 변호사는 이 발언으로 한국아나운서연합회로부터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 당했다. 당시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은 강 변호사의 모욕 혐의에는 무죄, 언론사에 대한 무고 혐의에는 벌금 1500만원형을 확정했다.
강 변호사는 이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종종 시사해 왔다. 2012년 KBS 개그맨 최효종씨를 국회의원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블로그에 "아나운서들이 저를 상대로 제기했던 1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민사소송이 최근 기각됐다"면서 "집단모욕죄가 얼마나 말이 안되는지 보여주려 최씨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디스패치가 보도한 강 변호사와 도도맘 김씨의 대화 중에도 재판부에 대한 불신과 억울함이 나타난다. 보도에 따르면 강 변호사는 "'아나운서 다 줘야 한다'가 어떻게 모욕이 되느냐. 언론 재판하고 나니 판사가 따라가는 것"이라고 김씨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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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말 다이어트 하라" 했는데…'가세연' 타고 폭주하는 말━
다만 강 변호사의 이후 행보는 이와 다소 거리가 있다. 강 변호사는 각종 인사들을 상대로 고소·고발전을 진행하며 만들어진 '고소남' 이미지를 방송 활동에서 활용했다. 2012~2015년 3년 동안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를 진행하면서 방송인으로 거듭난 것이다.
말은 말을 낳았다. 강 변호사는 이후 유튜버로 전향하며 자신의 폭로를 증폭시켜왔다. 강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가세연'을 의혹 제기 창구로 사용하고 있다. 연예부 기자 출신 김용호 전 기자와 김세의 전 MBC 기자 등과 함께 방송을 진행한다. 이들은 명예훼손 고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지난 3일에는 김건모의 부인 장지연씨가 자신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김용호 전 기자 등을 고소하자 역으로 장씨의 사진을 증거라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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