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 "현대차 독점 '준중형 트럭' 시장 진출"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 2020.02.04 15:03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타타대우상용차
"올해 안에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에 진출해 독점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대표이사 사장은 4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5년 내 자사의 준중형 트럭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타타대우는 4.5톤에서 25.5톤에 이르는 중대형 트럭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국내 상용차 브랜드다.

김 사장은 이날 타타대우를 종합 상용차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1톤급 소형과 4.5톤급 중형 사이의 준중형 트럭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것이다. 현재 연 1만대 규모로 파악되는 준중형 트럭 시장은 현대자동차가 90% 이상 점유하고 있다.

김 사장은 "경쟁사 대비 품질과 성능은 10% 뛰어나고 가격은 10% 더 경쟁력있는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후발 주자는 장점이 있어야 시장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사와 다른 장점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전기차보단 타타대우가 양산하는 LNG(액화천연가스) 차량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친환경 상용차 비전도 제시했다. 김 사장은 "전기트럭의 경우 준중형보다 크기가 커지면 배터리 부피와 무게에 문제가 생긴다"며 "중대형은 수소전기트럭으로 가야하는데 그전에 LNG가 대안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타타대우상용차
지난해 타타대우 수장이 된 김 대표는 △현대차그룹 마케팅 전략팀장 △기아차 경영전략실장 △북경현대차 기획본부장을 지냈다. 타타대우 사장이 되기 직전 대림자동차 CEO(최고경영자)직도 거칠 만큼 경쟁사 경험이 풍부한 그는 회사에 부임한 뒤 신규 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하며 경영 혁신에 나섰다.

타타대우는 지난해 '인생트럭, 고객의 소리로 움직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발표하며 고객 신뢰 회복에 나섰다. 부산에 직영 정비사업소를 열었고, 항공·항만 물동량이 많은 경인과 부산·경상지역에 신규 정비공장도 세우며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올해도 수도권·영남·호남에 각각 서비스 네트워크를 추가하는 등 A/S 품질 향상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글로벌 종합 상용차 메이커로 성장하고자 모기업인 타타자동차와 함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라인업 확대 및 신사업 진출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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