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걸 "마스크 일주일 써도 된다, 근거는…"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0.02.04 09:26
의사 출신 방송인 홍혜걸. /사진=홍혜걸 페이스북
의사 출신 방송인 홍혜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일주일 써도 괜찮다고 주장했다.

홍혜걸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스크에 대한 주의사항 세 가지'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그는 먼저 "꼭 비싼 걸 쓸 필요 없다"며 "값 싸고 숨쉬기 편한 KF80짜리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KF80은 2.5 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의 80%를 거른다"면서 "우한 코로나를 옮기는 침방울은 대부분 5 마이크로미터 이상 크기이기에 침방울은 대부분 걸러낼 수 있다"고 썼다.

이어 "한 번 쓰고 버리지 말라"며 "모양 훼손만 없다면 일주일 이상 사용해도 도움된다고 믿는다"고 적었다. 그는 "시판 중인 마스크 대부분이 미세먼지용"이라며 "마스크를 구기거나 하루이틀 지나면 정전기를 이용한 필터링이 약화돼 효과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홍혜걸은 또 "마스크는 실외보다 실내에서 엄격하게 써야 한다"며 "사무실이나 엘리베이터, 자동차나 지하철 등 갇힌 공간에서 열심히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폐보다 상기도 점막에서 증식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기침뿐 아니라 말을 하면서 침방울이 튀어나오는 경우도 위험하다"고 썼다.

이에 일부에서 '마스크는 하루 쓰고 버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박이 제기되자 홍혜걸은 3일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남겨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마스크와 관련해선 내외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매우 다르다"며 "요즘같은 시기 전문가라면 의학적 개연성에 입각해 최소한의 유권해석이 있어야 한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마스크 성능에 대해선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님과의 인터뷰에서도 KF94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고 결론내려졌다"며 "KF80도 좋고 심지어 부직포나 면으로 만든 덴탈 마스크도 좋다고 말했다"고 썼다. 그 이유로는 "바이러스 입자보다 침방울 차단이 목적"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홍혜걸은 또 "매일 새로 갈아써야 하느냐에 대해선 (김 교수와) 의견이 갈렸다"며 "기왕이면 KF94를 갈아 쓰는 게 최선이겠지만,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다면 안 쓰는 것보다 일주일이라도 쓰는 게 낫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적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튀는 침방울 총량과 속도 감소 △비말 침방울이 호흡기 접막에 들어오는 것 차단 △바이러스는 마스크 표면에서 증식하지 않는 점 등을 근거로 꼽았다.


이에 일부에서 '마스크는 하루 쓰고 버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박이 제기되자 홍혜걸은 3일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남겨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했다. /사진=홍혜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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